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 최대규

6월 6일 현충일 사이렌이 오전10시에 1분간 길게 대한민국 온 하늘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사이렌이 울릴 때 처음에는 비행기 공습 사이렌인가?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 무의식 속에 담겨있는 북한에 대한 여전한 공포와 트라우마를 숨길 수 없었다.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70년이 지났다. 북한을 역사상 그리고 현시점에서 지상최대의 적으로 여기고 멸공통일을 외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본 ~ 임진왜란 7년의 전쟁과 일제강점 35년을 생각하니 침략자 일본은 속된 말로 씹어먹어도 속이 풀리지 않을 철천지 원수다. 그들로 인해 당한 아픔을 결코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북한에 대해 적개심을 품는 이들이 일본에 대해 아량을 베푸는 것을 보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 대해 화해와 협력을 이야기 하는 이상으로 북한에 대해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 현재와 미래를 위해 서로 포용적이고 신사적으로 엄중한 국가대 국가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신중하게 상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도 북한도 결국 실용적으로 대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해 감정적 대응을 넘어 실리적 접근이 요구된다. 정서적으로 한맺힌 것이 많아도 일본 보다는 덜하지 않은가? 트라우마를 벗고 고래등싸움 같은 국제적 대립과 갈등 속에서 좀더 유연하게 독립된 국가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똑같이 상대를 인정하고 우리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본보다는 좀더 애정을 가지고 북한을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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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폐지` 꿈꾸는 13인
http://media.daum.net/v/20140610023703811

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글쓴이 : 중앙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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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교회에서 성찬식이 있었다

그리스도의 찟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거다

어거스틴의 고백록 읽기를 통해 더욱 깨닫게

하신 죄, 나의 죄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죄를 용서하시고 오히려 하나님앞에서

의롭다 하시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깊이 인식하고 그 구속이 확실함과 한없는

하니님의 사랑을 알게 되니 감격의 북받치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한편으론 이런 복된 길에서 어긋나 있는 아이들을 생각할 때 슬픔이 북받쳤고 회개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오직

주의 은혜를 찬송할 날이 곧 올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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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에 간단하게 읽는 세계사, 간단하게 끝내는...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사서 읽었다.

그리고 영어도 필요하다고 항상 이야기하고 몇번이나 결심을 하지만 항상 작심 삼일에 그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정직하게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 노동을 해서 벌어먹으려는 그런 생각보다는 간단하고 쉽게 무슨 일을 해결해 가기만 찾아 꼼수를 부렸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결국 우상을 섬긴 것이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다."라고 불명히 말씀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수고와 노력은 뒷전으로 돌리고 그냥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만 바라고 나아왔다.

가정 생활에서도, 직장 생활에서도... 교회생활에서도...

시민의식은 별로 없고, 세계 시민 의식은 더더욱 별로 생각이 없다. 교회아로서의 생각도 변변치 못하다. 

 

성신의 인도라는 것에 대해서 누차 수없이 말하고 나왔지만 ...말뿐... 성신을 근심시키고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무얼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많은지 입으로 얼마나 중얼대는 주문 처럼 구하였는지...

기독교의 복음이 그렇게 만든 점도 있다. 복음을 값싼 것으로 팔아버리는 사람들의 그 입담에 세뇌되어

그런 것이 참으로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던 점이 많다.

믿으면 된다. '정말 간단하고 간편한 방법이 여기 있다.'

복음을 그렇게 소개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오라. 쉬게 해 줄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의 무게와 깊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전제를 깔고 복음을 자기 중심적으로 이해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일까? 하늘의 주님께서 이런 것들을 과연 어떻게 보고 판단하실까?

 

나의 입의 기도가 이 세상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이해한 만큼도 반영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올리고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한 가지씩 소원을 아뢰고 그것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한다면 이 세상의 질서가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된다고 믿어야 하는가?

적어도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된 사람이라면 기도가 달라져야 한다.

자기 중심적인 기도를 할 수 없음을 알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우상 숭배이고, 죄인데, 그 죄가운데 다시 흙탕물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을 수는 없다.

 

이웃을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이 세상의 질서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온 우주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늘의 주님께서 제대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하실 수 있게 그렇게 기도해야 정상이다.

기도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무엇을 해달라고 구할 수 없다. 

 

주님꼐서는 말씀하신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7-11)

 

여기서 주님께서 구하고, 찾으라고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이다.

하나님의 통치에 목말라하고 배고파하는 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이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오히려 다른 기도는 악한 것이고, 이방인들이 드리는 중언부언의 기도라고 타매하신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해야 들으실 줄 생각한다.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오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악한 자의 손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아옵나이다. 아멘)"

마 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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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라지1)

최대규 


정말 사랑해야 할 사람이

원수처럼 되어버리는 어두운 현실

못되고 뿔난 사랑

결손은 점점 커지고 관계는 점점 벌어진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는가?

그냥 그렇게 길들여져 가야 하는가?


막막하고 답답한 지경에

아무데나 큰 소리라도 지르고 싶고

소망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그냥 때려 치고 떠나가야 하는가?

맨 주먹 한 방으로 무너뜨려 버려야 하는가?


가슴은 떨리나

입에 자물쇠를 잠그고

묵묵히 잔 호흡을 내뱉는다.


미움이 생긴다고 그것에 사로잡혀야 하는가?


아픔을 곱씹고

사랑의 결핍에 마음 졸이며

미움을 연료로 다시 불을 붙인다.


어둠을 이길 수 있는 빛으로

오늘을 그렇게 애태우면서

한 걸음 앞으로 애오라지 나아간다.


1) 애오라지 :  ‘겨우’의 힘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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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의 발달로 이 시대에는 태양계 밖에까지 인공위성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니 지구 행성 위에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지구 밖에서 지구위를 쳐다보는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구 위에서 이 푸른행성을 바라보면

그냥 푸른 색과 검푸른 색, 또는 달이 그런 것처럼 회색이 보이겠지.

 

이제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공위성의 실사진을 가지고 

생각의 우주선속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자기 인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달 위에 옥토끼가 살고 있다는 전설을 들으며 생각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제보니 그 옥토끼는 얼마나 거대한 토끼인지 알 수 없다.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인공위성위에서 보면

거대한 만리장성이 아주 작은 한 줄의 생채기처럼 보여질려나?

60억이 넘는 사람들은 어떻겠나?

 

리비아에서 시민군과 카다피의 용병들 간에 피튀기는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프리카와 몽골은 사막화하여 거대한 호수가 마르고

모래 폭풍이 몰아닥치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특집 프로를 보면서

 

구제역 파동으로 생돼지들을 땅바닥에 파묻고 이제는 사체들로 인한 2차, 3차

파동을 걱정하는 한국땅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데

 

꼭 집어서 말한다면 개미들의 전쟁과 평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기름값이 오르고 경제가 불안해지고 살길이 막막해질 것 같아서

걱정은 하는데 정작 리비아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은 저 멀리 달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설(전해오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당장 오늘은 2011학년에 5학년 아이들과 어떻게 함께 하며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나의 눈앞에 있는 과제이다.

까치산 개미굴 속의 한 개미의 오늘 과제는 무엇일까? 

그 갑씨 개미는 자기 과제를 어떻게 알고 임무를 수행해나갈까?

 

그 과제 수행을 통해서 어떻게 개미굴이 활기있게 움직이고 또 하루를 살고 내일을

이어갈 것인지...

 

이 개미들의 세계가 움직여져 가는 이 모습들이 보이기나 할까?

이런 것들을 인식하고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며 앞과 옆, 그리고 위와 아래의 사람들과 함께 나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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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의 의미, 교육이 무엇인가? 에 대한 진보진영의 고민과 해결책 모색으로서 비고츠키의 교육학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 지를 생각해본다.

사회적 지성, 인간의 고등정신기능 발달과 학교 교육, 그리고 공교육,

그 결과는 모든 민중이 발달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데 공교육이 필수적인 도구라고 보는 것이다.

 

나의 생각 --------------------

* 인간 해방, 무엇으로부터의 해방인가? 모든 억누르는 것들로부터의 해방일 것이다. 비진리로부터의 해방, 모든 압박으로부터의 해방, 진정한 해방이 무엇인가?

인간을 억누르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권위로부터의 해방이 진정한 해방인가? 그럴 수도 있다. 깊고 넓게 생각해보면 결국 하나님에게 의존적인 존재로부터 하나님과 동등한 그런 사귐과 교통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로의 해방이 구원이다. 하나님이 과연 인간이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을 기뻐하실까? 결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는 실존이 인간이니까 그것을 구지 밝혀서 너는 의존적인 존재이니까 나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너는 나에게 의존되어 있으니 이제는 너의 두발로 서서 나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고 교제할 수 있도록 독립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우상시 하는 인본주의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 그리하여 무존재로 나아가는 것, 존재이기를 거부하는 것, 해탈로 나가는 것을 해방으로 여긴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것을 해방으로 여긴다.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 하나님이 될 수 있는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피조물이 창조주가 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진정 사랑하셔서 인간을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새롭게 만드셨다. 그러므로 인간이 의존적이지 않고 독립해서 두발로 서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마주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라신다.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아들을 주셨다.

인간이 하나님께 의존적이지 않고 독립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인간은 하나님께 의존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의존적이지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나님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기의 복리를 위한 수단적 도구로 삼아서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복리를 위한 수단적 도구로 삼는 것이 바로 우상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용당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이 그런 분이 아니심을 알고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분이 모든 것을 심지어 아들까지도 사람의 복리를 위해서 주시는 그런 분이심을 깨닫는 것이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사람의 수준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수준으로 올라가야 우상 숭배의 노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람이 하나님께 의존적이기에 하나님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기에 의존해 있지만 자유롭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길 수가 있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강압으로 하나님을 믿어라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오히려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그런 강압적인 분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벌써 하나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면 그는 반드시 우상을 숭배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한다는 것을 그냥 정해진 궤도 열차를 타고 가는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면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방점이 [하나님]에 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참된 자유가 있으신 분이시다. 그러니 그 말씀에 거함에 참된 자유가 있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이해와 믿음

여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분기한다.

어떻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 수 있으며 믿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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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청운관에 갔다.

혁신학교연구 중간 발표와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학교에서 방과후 수학반 A반만 수업을 하고

바로 경희대로 향했다.

지하철 경로 검색을 해서 낙성대-사당-이촌-회기 경로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보니 원체는 1시 30분 경에 마치고 45분 쯤에는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 2시를 넘기고 말았다.  문제를 다 해결하기 위해서 그랬다.

 

낙성대에 2시 15분 사당에 25분 이촌에 30분, 그런데 중앙선 열차가 28분에 지나갔다.

15분 정도의 간격으로 운행되는 관계로 다음 차는 43분에 있었다.

서울역으로 가서 1호선을 갈아타는 것보다는 중앙선의 낭만을 즐기기로 했다.

시간도 더 걸리는 편이 아니어서 안면을 시리게 하는 추위 속에서도 15분 정도를 견디기로 했다.

 

안샘과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 안샘은 벌써 경희대 쪽으로 가고 있었다.

 

회기 역에 내려서 경희대 방향으로 나가 1번 마을 버스를 탔다.

경로를 알고 있었다면 그냥 걸어가는 것이 더 빨랐을텐데...

3시 20분 경에는 청운관 601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발표를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 분야에서 쟁쟁한 명망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청도에 계시는 초등학교 신 샘 같은 경우에는 충청도 교육은 물론이고 교육과정 계에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한 자락 하시는 분들의 강의를 들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1시간 분량의 강의들을

겨우 15분 정도에 다 소화하고 내려가라고 하니 강사들은 아쉽기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분들은 벌써 연구팀으로서 지난한 토의들을 해오신 분들이라는 감이 왔다.

 

교육철학, 교육방법론의 변화

비고츠키라는 러시아 교육학자(유태계 러시아인)의 이론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새롭게 수립하려고

노력 중이었다. 피아제의 발달론과 개인구성주의를 넘어서 비고츠키의 사회구성주의라고 할까...

교육철학, 교육과정, 수업론, 장학론, 학교문화론, 교육행정론 등

전체적인 혁신 마인드의 기본을 훑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토의 시간에 혁신학교라는 정치적 구호를 대신해서 [정상학교]('좋은 학교'라는 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너무 막연한 것 같아서...)를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제언을 했다.

현실의 학교는 비정상이니 그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다양한 논의와

연구와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며 결국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문화, 내지는 교육문화를 개선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도 하루 아침에 학교를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꾸준히 교육역량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학교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교육되어지므로 전체적인 수준과 질이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꿈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너무 당연하지만

너무 막연하고 파당성이 없는 그런 무색깔의 정론에 불과한 것을 잘 안다. 그래도 나의 그런 제언에

박수를 치면 동의하는 샘들이 계셨다. 또 다시 정치적인 구호에 의해서 학교 현장을 흔들다가 시들어버리는

그런 악습을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당성을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변증법과 유물론을 거론하고 [생태, 민주, ...]라는 가치로 현상의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혁신하려고 하는 주체들의 노력과 헌신을 높이 사야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정치적 파당성이 금방 노출되고 거기에 기초하지 않은 다른 노선과 운동들은 아마도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민중적 파당성을 정의라고 생각하고 몰입하면서 전체를 살리려고 하지만

그 논리에 의해서 어떤 혁신이 가능하게 될 지라도 그 정도에서 만족하고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부분으로 전체를 다 덮어야 함이 이 입장의 논리적 모순이다. 그 부분을 전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 부분적 동인이 역사의 정당하고 유일한 동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존재의 기반을 부정하라는 것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이런 파당성에서 자유함을 가지고 전체를 보고 역사의 정당한 동인에 근거해서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는가?

교육이 교육관료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결국 교육운동 주체들의 파당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해서

자신을 부인하는 겸손에 이르를 수가 있겠는가?

요원한 문제이고, 근원적인 문제이기도 하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마치 만병통치약을 제공하는 듯한 착각 속에서 거기에 몰입하고 자신은 순진 무구한

어린이들 처럼 때묻지 않은 전사요 구원병이라고 생각할 때 교육의 파당성의 암은 깊어만 간다.

 

혁신의 밤은 깊어갈 것이다.  그나저나 바른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교사가 무슨 바른 교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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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 겨울 연수가 끝났다.

기대만큼 많은 선생님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석하신 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수의 백미인 양평문학기행은 추위 속에서라도 온기를 맛볼 수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 그리고 실학박물관, 다산기념관

실학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두물머리의 풍경은 두고 두고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잔아박물관의 김용만 소설가와 부인, 70대의 열정과 60대의 후덕함이 어우러져서

문학의 광기가 소설가의 소망대로 펼치시기를 바란다.

세계문학관 기행, 우리 문학가들의 박물관을 소규모로 꾸며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소설가님의 말대로 아이를 데리고 정기적으로 가서 푹 그속에 빠지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감을 했다.

 

잔아박물관에서 몇 선생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겨울 나무를 바라보아서 그런지 겨울나무 이야기를 하신다.

"겨울나무님은 오지 않으세요."

"겨울나무님의 글을 애독하고 있는데...어쩌면 그렇게 감동적인 글을 쓰세요."

"겨울나무님은 어떤 분이시지요?"

미모의(?)의 선생님께서 계속 알려달라고 하시는 겨울나무님의 이야기를

짧은 소견으로 다 알려드릴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황순원박물관은 양평의 명물이 될 만했다. 그런데 1% 부족하다는 생각이 덜컹 들었다.

소나기의 주인공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문인들의 가치를 지자체들이 인식하고 그것을 자기 고장의 명소로

만드는 노력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숙희 부회장님의  "노래하고 싶으면 지금 하라"는 시의 한 구절에 순종해서

연수 동안 가지고 다니던 2010년 시작 중에 몇 편을 낭송을 했다.

[맨발로 걷기, 지렁이 시리즈 1,2,3, 이쁜 내 새끼, 말벌들아 미안해, 무서운 바람]

그리고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송구영신]을 낭송했다.

 

그동안은 글쓰기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문학이란 것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인식에 이르렀다. 큰 아이가 영문학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다.

아이의 비싼 책들을 책장에서 놀고만 있게 하지 말아야겠다.

 

연수를 위해 받침해 주신

조회장님, 김혜숙 백미 회장님, 홍연옥 총무님, 신정화 고문님, 이명순 회계님

그리고 또또.........백미 모든 회원님들...................................................

수석교사 연수에 열심이신 박부회장님.

 

신정화 샘에게 백미의 태동에 대해서 듣고, 서현성 샘께 백미의 태동의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되어

 

'아 그래서 백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학보다 사람이 먼저다.

 

겨울나무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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