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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Soup by Marcia Brown. Aladdin Paperbacks. 1975.
돌스프 라고 해서 처음에 이상한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그런데 내용을 알고 보니
단추 스프의 원작품 정도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픈 군인 3명이 전장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배고픔을
해결하고 잠자리까지 얻어 하룻밤을 묶고
매몰찼던 동네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선사하고
큰 환송 인사를 받으며 각자 자기 길로 가게 되는 이야기.
훈훈한 바보이야기라고 할까?
마음으로 꽉 닫혀있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열어
함께 즐거움을 누리는 해결책이 스며들어 있다.
바보들의 이야기
그러나 아름다운 소통의 이야기
닫힌 것을 열고 하나가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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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보물 상자. 조 위테크 글. 크리스틴 루세 그림. 조정훈 옮김. (주) 키즈엠. 2016.
왜 마음이 보물상자일까?
마음에 감추어진 보물들이 무엇일까?
기쁨, 슬픔, 화남, 당황스러움, 신기함, 떨림,....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다 끄집어내어 보여줄 수 있을까?
사랑스러움, 용기, 포근함, 말다툼의 상처, 우울, 차분함,
무서움, 벅참,
마음 문을 열면 무엇이 들어올까?
내 마음 속에 들어온 이는 누구일까?
내 마음을 아는 이는 누구일까?
누구에게 내 마음을 알려주고 싶은지?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은 이는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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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pping Basket. John Burningham. Red Fox. 2000.
안경낀 소년, 평범한 엄마와 젖병물리는 꼬마동생.
장보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엄마가 부탁한 물건들...갯수..종류...
그리고 오가는 길...무슨 일이 벌어질까?
시간이 왜 이렇게 걸리느냐고?
왜 그렇게 되는데~
존의 재치가 드러난다. 이야기를 만들려면 이렇게 만드는 것이지.
하지만 아이는 ~
시간 관념이 달라. 엄마와 아이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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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보이지 않아. 안 에르보 글. 그림. 김벼리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1.
바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바람이 공기의 흐름인 것을 과학 시간에 배우고 어쩜 그렇게 신기할까
생각은 했는데, 바람의 색깔에 대해서, 그리고 바람의 소리에 대해서, 그리고 바람에 대해서 더 깊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바람은 무슨 색깔일까?
바람은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품은 색깔이다.
심지어 시각장애자들까지도 바람이 무슨 색깔인지 알 수 있다면
우수개소리일까?
바람은 온갖 색이다. 바람은 온갖 냄새이다. 바람은 온갖 소리이다.
바람에 대해 생각하면 사람이 누구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인가? 무슨 색깔인가? 냄새는?
이 세상은 무슨 색깔인가? 그 속의 나는 무슨 색깔인가?
왜 바람을 바람이라고 했을까?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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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울엄마. 임사라 글. 박현주 그림. 나무생각. 2009
딸, 엄마, 그리고 할머니
계대를 이어서 연결되어지는 끈끈한 그 무엇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의 출생과 함께 같이 삶이 깊어지는 엄마
이제 그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엄마와 그녀의 딸
딸이 이제는 엄마를 보살피고
또 딸은 엄마가 되고, 엄마는 할머니가 되고
또 그렇게 삶과 생명은 이어진다. 그리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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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이혜란 지음. 보림. 2005.
이혜란 작가의 [뒷집 준범이]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았다.
서민들의 삶과 그 아이들의 구김살 없는 어울림,
이혜란 작가의 심성과 생각을 구김살 없이 잘 그려내놓았다.
사실 <뒷집 준범이>는 <우리 가족입니다>의 연속작이다.
<우리 가족입니다>가 먼저 출간되었고, 이어서 <뒷집 준범이>가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발굴된 것이다.
자신의 가족사를 물론 작품화하면서 재구성이 되기는 하겠지만,
슬프디 슬픈 이야기를 이렇게 객관화하면서 깊은 감동을 선사하니 감사하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고맙다.
치매가 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임을 이제는 이야기한다.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이런 에피소드들, 누구나 힘들어하는 것을
묵묵히 참아내며 나의 안으로 받아들여 사랑을 키우는 수고를 하는 이들이 참으로 고맙고 고맙다.
그냥 부모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세상의 일들이 그렇게 서로를 도와 살아가는 일임을 아이라도 알게 하자.
마지막 부분에 가서 아빠가 할머니를 업어 모셔왔듯이
아이가 아빠를 엎어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디서 그런 것을 배웠을까?
나도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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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수프. 지은이/오브리 데이비스. 그린이/듀산 페트릭. 국민서관. 2000.
왜 이 그림책을 택하게 되었는지? 제목이 재미있어서 그랬다.
[단추수프] 궁금했다. 단추수프? 말이 되지 않았다.
단추와 수프가 어떻게 연결이 되나? 단추를 팔아서 수프를 산다는 것인지?
책 표지는 단추를 그릇에 넣는 장면이다. 어떤 털보숭이 아저씨(?)가 단추를 받아서 수프 그릇(? 너무 커)에 단추를 집어넣고 있다.
그렇다면 단추가 수프로 변하는 것인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글을 쓴 오브리 데이비스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이야기작가 학교의 회원이다.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어디든지 찾아간단다. 이십 년이 넘는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구성이 탄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구성이 탄탄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어떤 재미가 있을지?
그림을 그린 듀산 페트릭은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났다. 스무 권 이상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고, 뉴욕 타임즈에 만화를 그린 시사 만화가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의 그림이 특색이 있었다.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기도 하다. 밝은 색 계통보다는 회색 계통의 색깔이 이 책에서는 많이 사용되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캄캄한 어느 겨울 밤, 누더기를 걸친 거지가 ~"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가난하고 배고픈 거지의 구걸에 문도 열어주지 않고 차가운 시선만 보내는 음침한 곳이었다. 그러던 중, 한 줄기 빛을 따라 간 곳이 예배당이었다. 그곳에서 일이 벌어진다.
우선 얼어붙은 몸을 예배당지기의 방 난로 옆에서 잠시 녹였다.
그때 거지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한 일이 무엇인가?
자기 코트에서 단추를 잡아 뜯는 일이었다. 단추 5개가 떨어졌다.
그 후 무슨 일이 있었을까?
거지는 예배당지기에게 단추가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이랬다.
"우리는 모두 가난해서 우리끼리도 나누어 줄 것이 없어요. 하물며 낯선 사람에게 단추를 줄 것 같소?"
이 마을의 형편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 위하고 오히려 작은 것도 나누어 먹을 줄 아는데 이 마을은 그렇지 못했다. 보리떡 다섯개와 생선 두 마리로 오천명이 배불리 먹는 그런 기적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마음이 꽉꽉 닫혀 있었다.
(아... 이런 단추를 소재로 정한 것이 닫혀 있는 마음을 열어줄 단추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나? 그런데 왜 단추로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하는 거야? )
그리고 다섯 개의 단추에 한 개의 단추가 더 필요하고 그래야만 아주 맛있는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거지는 말하고 있다.
그들의 마음이.... 아주 작은 마음이 필요한 것이었다. 기적에 무슨 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믿음, 겨자씨 한 알같은 믿음만 있어도 이 산을 저쪽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이 거지가 누구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말도 안 돼! 단추로 수프를 만든다고? 터무니없는 소리!"
"뼈단추 수프?"
"이 단추는 매우 특별한 것이랍니다.
단추가 하나만 더 있으면 온 마을 사람들을 단추로 끓인 수프로 대접할 수도 있죠. 기적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이럴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예배당 지기의 마음이 움직였다.
"좋아, 단추를 구해 봅시다."
예배당지기의 발빠른 걸음이 시작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웃들은 이런 심정으로 예배당지기의 말에 호응한다.
"그럼 내가 가는 조건으로 단추를 주지. 나도 기적을 보고 싶어."
온갖 도구들을 사람들이 기꺼이 내놓고...
예배당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예배당에 있는 거지가 단추로 수프를 만드는 기적을 보려고 함께 예배당으로 모인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함께 온 온 마을 사람들은 조용했다.
"기적을 보여주시오."
사람들은 냄비를 불 위에 올리고 물을 가득 부으며 쥐고 있던 단추를 거지에게 건넸다.
거지는 단추를 퐁당!~~~~ 냄비 안에 전부 넣었다.
자,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냄비 안의 물이 수프로 갑자기 변했을까요? 아닙니다.
거지가 국자로 냄비의 물을 조금 떠서 맛보고 "~가 있으면 더 낫겠군" 이라는 말을 던지자 마을 사람들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기꺼이 내놓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마을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옵니다. 설탕, 소금, 후추, 양파, 콩, 야채, 양배추.....냄비 안은 이런 것들로 풍성해지고 수프의 구수한 냄새가 예배당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거지는 감사 기도를 하고 군침이 흐르는 수프를 일일이 그릇에 담아 줍니다. 맛이 어떨까요?
"아, 맛있어, 정말 맛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수프 중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인걸!"
"저 괴죄죄한 거지가 만들었어. 단추로 수프를 끓이다니! 정말 기적이 일어난 거야!"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단추로 수프를 끓입니까?
마을 사람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래서 빵, 삶은 감자, 구운 닭, 포도주를 식탁에 가져오고, 아코디언과 바이올린을 가지고 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었습니다. 정말 흥겨운 시간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림책이니까요~ 이야기이니까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구성이 탄탄한 이야기를 오브리 데이비스는 엮어냈습니다. 한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탄생한 겁니다. 듀산 페트릭의 그림은 정말 실감이 납니다. 어쩌면 그 순간 순간의 장면을 포착해서 보여주는지요.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아요. 비록 처음에는 회색 계통의 색깔을 많이 쓰지만 그것은 이야기의 분위기가 그렇기 때문이지요. 잔치가 벌어지는 장면은 총천연색입니다. 생기가 넘칩니다. 때에 따라 적당하게 그림을 그려낸 것이지요.
거지는 떠납니다. 요술단추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고, 멋지고 큰 청동 단추 다섯개를 받았습니다. 다른 마을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거지의 뼈단추는 하나하나 없어졌지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깨닫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도 단추가 없이도 수프를 끓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수프...서로를 돕게 되었습니다. 서로 서로 손을 맞잡고 어려운 시절을 이겨나갑니다. 밝은 빛이 마을 집마다 꺼지지 않습니다.
1. 이 거지는 누구일까요? 진짜 거지일까요?
아니 거지는 누구지요?
2. 어떻게 단추수프를 생각해냈을까요?
정말 단추로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믿었을까요?
마을 사람들을 믿었을까요?
그들의 마음 속에 기적이 있음을 믿었을까요?
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을 생각도 못했겠지요.
어떻게 그런 믿음을 이 거지는 가지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이런 믿음이 그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졌을까요?
어떻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3.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4. 우리가 가난한 것은 정말 가난하기 때문일까요?
가난한 사람은 모두 불행하기만 할까요?
어떻게 해야 가난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가난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5. 거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무슨 일을 또 할까요?
6. 이 마을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게 된 것은
과연 기적일까요? 진짜 기적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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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 동안 절대 말 안해. 허은미 글/김진화 그림. 웅진주니어. 2011
요즘 쏟아져 나오는 그림책도 셀 수 없이 많은데, 왜 이런 책을 보고 있어요? 보다보니까 그런 거죠. 무슨 목록을 가지고 보고 있지는 않아요.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찾다가 보게 된 책들을 보고 있어요.
백만년이란 시간? 참 긴 세월이다.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고? 몇년을 살았다고, 학교에서 만이라는 단위를 수학 시간에 배우려면 몇 학년이 되어야 하더라? 그런데 백만년이라고? 말도 안돼?
절대 말 안해를 강조하기 위해 수사로 집어넣은 말이지.
하여튼 절대로 말 안해...누구하고? 백만년동안이나?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정말 너 화났구나~ 얼마나 화가 난 거야? 왜 화가 난 거야? 누구때문에 그런 거야? 너의 잘못은 없니?
심상치 않은 표지 그림은 아이~ 눈썹을 가리고 눈 위까지 머리칼이 길러졌다. 누가 그렇게 잘라주었지? 엄마인가? 아빠인가? 아니면 헤어숍에서 헤어디자이너에게 그렇게 잘라달라고 아이가 말을 했나? 양팔을 맞짱끼고, 입을 뾰족 내밀고,....절대로 말 안해~ 백만년동안... 그래서 어떻게 되지? 다음 이야기는?
글쓴이 허은미 작가는 '따스한 햇살이면서 동시에 따가운 뙤약볕'이기도 한 (양면성이 있는데) 한 가정에 안착한 지(다행이네 안전하게 가정을 꾸리고 있군요) 20년쯤 되었다고 한다. (꽤 고수시겠지요?) 두 딸의 엄마로서 공정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구멍][돌돌돌 내 배꼽][똥은 참 대단해][울퉁불퉁 화가 나][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달라도 친구][진정한 일곱살] 등의 작품을 책으로 냈습니다.
그린이 김진화는 이제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어린이 마음, 어른 되어도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려움을 함께 할 가족이 있어 힘을 얻는 사람이고요. 어려움 앞에서 너무 강해지려 하지 말자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지? 유연성이 있어야지? 융통성도 있고?)
[친구가 필요해][어린이 박물관 고구려][니 꿈은 뭐이가?][기록한다는 것] 등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주인공의 이름은 모르겠어요. 속표지에 그 아이는 털목도리의 실을 뜯어내고 있어요. 무얼 하려고 하는 것이지? 그런데 무릎을 꿇고 그렇게 하네요. 무슨 벌을 받고 있는 건가?
1. 아니 엄마가 화를 내는 걸 못참는군요. 왜 내가 제일 좋다면서 툭하면 화를 나한테 내냐고요...(니가 화날 짓을 하고 있잖아~)
2. 내가 사달라고 하는 건 비싸다고 하나도 안 사주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것만 잔뜩 사고(아이고 화나겠다.)
3. 몸에 나쁜 음식 절대 먹지 말라면서 엄마는 만날만날 커피 마시고
(이거야 엄마는 어른이니까 그렇지..아니 어른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하는데, 커피가 몸에 좋지 않나? 유익한 점도 많다고 하는데 어디서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고 들은 거니? )
그런데 이건 정말 화나겠다. 팝콘... 그래 몸에 안 좋다고 하면서 내가 세 알 먹을 때 엄마는 두 주먹이나 먹고...(정말 화나겠다) 너무해~
4. 이젠 아빠에게 화를 내네...
왜 그런데? 아빠는 늦게까지 텔레비전 보면서 나보고만 일찍 자래.
(꼬마니까 그렇지, 일찍 자야 쑥쑥 크잖아~)
아빠는 더 뚱뚱하면서 만날 나보고 뚱뚱하다 그러고(아이고 이건 아빠가 문제이네, 아이야 뚱뚱하다가도 쑥 자라면서 멋지고 날씬해 지는데, 아빠는 뚱뚱한 것 그대로 있으면 성인병 때문에 고생하는데...아빠가 문제네...)
5. 아빠 마음대로 강아지도, 햄스터도, 병아리도, 거북이도 기르는 것 안 된다고 너무해, 정말 너무해
(아이들의 마음은 이런 애완동물들 때문에 얼마나 정서적으로 좋은데, 그냥 털 때문에, 냄새나고 지저분하다고, 일찍 죽는다고, 핑게 다운 핑게를 대네...어른들 중심으로...그런데 너가 이런 것 다 치우고 깨끗하게 할 거니? 말로만... 다 어른들에게 돌아가잖아. 그러니까 안 된다고 하는 거지)
6. 야~ 언니도 너무하다고
(아 그러고 보니, 너는 여자 아이였구나...별로 그런 걸 알 수 없었는데)
(언니는 몇 살이고, 너는 몇 살이니? 몇 살 차이가 나는 거지?)
언니만 예쁘고, 자기만 똑똑하고, 자기만 날씬한 줄 알아...발레를 왜 하는 거지? 몸매 유지를 위해서 그런가? 너는 발래 안하니? 어떻게 언니가 자기 자랑을 하는데, 궁금하네.
7. 언니가 자기 물건 조금만 만져도 화내지..(그건 언니 마음이야)
그런데 왜 내 물건은 멋대로 만지냐고(그것도 언니 마음이야)
자기는 맛있는 거 먹을 때 한 입도 안 주면서 내가 맛있는 것 먹을 땐 귀찮게 따라다니면서 조금만 달라고 하지(야, 이것 정말 화나겠다. 언니 주지마~)
8. 그런데 그래서 가족 같은 건 필요없다고...(그렇겠다. 내 마음도 몰라주는 가족이 무슨 소용이야.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9. 이제부터는~ 내 마음대로 살 거야...어떻게 살 건데? 누가 막아도 내가 하고싶은 것은 다 하고 살겠다고..
그런데 조그만 생각해봐... 내가 없으면, 내가 이 가정에 없으면...
장수풍뎅이 밥은 누가 주지? 아빠 장난은 누가 받아주고? 엄마 커피에 설탕은 누가 넣어줘? (별 걱정을 다하네... )
그래 이번 한 번 더 참는거야..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러면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할 거다...
가족이란 실로 묶여있는 이 가족... 막내의 불평과 하소연이었습니다.
정말 이러면 곤란해져요... 이러기 전에 막내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가족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막내라고 어리다고 얕잡아 보지 마시고요. 이심전심으로 마음을 알아달라고요.
** 허은미 작가의 짧은 글을 김진화 아티스트가 맛깔나게 그림으로 엮어주었네요...재미있어요. 그림이...어떻게 이런 글에 이런 그림이 나오는 거죠?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셨나요? 그러셨겠죠...
그런데 땅굴을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가족들의 모습은 뭐예요. 하기야 땅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는 하네요. 이 아이도 땅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포크레인으로 구덩이를 파고 ...
*** 꼬마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요즘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게 늘어나고 있잖아요. 가족에게서 푸근한 사랑을 얻고 지친 마음이 새로운 힘을 얻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는 어른의 장난감도 아니고, 어른들이 대리만족을 성취하는 도구도 아니고, 아이는 사람이고 인격이랍니다. 어른과 똑같은 인격이고 받은 대로 주고, 받은 것 이상으로 갚아주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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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케빈 헹크스 글. 낸시 태퍼리 그림. 이경혜 옮김. 비룡소. 1999.
아이를 좋아하시나요?
어떤 아이를 좋아하세요? 예쁘고 귀여운 아이? 우는 아이, 떼부리는 아이, 코를 질질 흘리는 아이, 웃음을 방긋 웃는 아이...
세상에 가장 큰 아이는 얼마나 클까요? 하늘의 구름보다 크면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될까요?
왜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일까요? 그런 아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 아이를 갖고 싶으신가요? 왜 그렇죠? 아니라면?
무슨 이야기를 케빈 헹크스 작가는 하고 싶은 걸까요?
당장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속표지에는 노아의 방주 같은 장난감이 있네. 이거 무슨 이야기이지?
우선 작가 케빈 헹크스는 1960년 미국 위스콘신에서 태어났고 크로킷 존슨과 가스 윌리엄즈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랐다. (크로킷 존슨, 가스 윌리엄즈가 누군지, 어떤 그림책을 그렸는지 궁금하네... 찾아봐야겠다. 있으려나...도서관에?)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세계를 따뜻하고 재치있게 표현해 냈다. [내 사랑 뿌뿌],[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등의 작품이 있다.
그린이 낸시 태퍼리는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뉴욕에 있는 'the school of visual art'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1984년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다. 지금은 코네티컷에서 활동하고 있다.
낸시 태퍼리의 그림은 시원시원하고 파스텔톤의 색깔들을 부드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보는데 불편함이 없고 편안함을 준다. 그림의 선도 부드럽고 다정다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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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리가 등장한다. 동물 인형들과 놀고 있다.
2. 책의 글씨가 20포인트가 넘는 것 같다. 크다.
3. 빌리는 장화도 잘 신고, 전화도 잘 받는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면 옆에서 거들 수도 있다. 그냥 평범한 아이네? 착한 아이?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와 무슨 상관이 있지?
4. 엄마, 아빠는 빌리가 다 컸다고 한다. 그러나 빌리는 "난 훨씬 더 클 건데" 라고 말한다. 의미심장한 말인가? 아이들이 더 커야지 그럼 거기서 멈추면 안 되지?
5. 빌리는 아직 학교 가기 전 나이의 아이다. 빌리가 얼마만큼 클까?
빌리의 대답 "엄마 아빠보다도 훨씬 더! 난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될 거야." 빌리의 욕망은 타당한가? 엄마, 아빠를 넘어서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면서 내뱉는 것일까?
하여튼 그래서 어떻게 될까? 그냥 평범한 이야기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펴낼리는 없고...
6. 엄마와 아빠는 빌리에게 "너 그게 무슨 소리니? 엉뚱한 소리 하지마~" 라고 핀잔을 주는 게 아니고, 빌리가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맞장구를 쳐준다. 엄마 "우리 빌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커진다면 우리 집 지붕이 모자가 되겠네" 엄마의 허풍이 세죠... 아빠는 뭐라고 했을까요? 한번 빌리의 아빠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세요... 허풍을 부려보라니까요~
이런 식으로 허풍쟁이 말놀이가 이어집니다.
엄마, 아빠, 빌리... 세 식구가 죽이 잘 맞아요... 히히......
아,,, 표지의 그림이 나오네요....
엄마의 허풍이야기군요.
"후~~~하고 불면 구름이 다 날아가겠다."
빌리가 얼마나 큰 아이면 구름에 까지 닿아서 구름에 입김을 불 수 있을까요? 정말 얼마나 큰 아이일까요?
아빠는 그럼 또 어떤 허풍 이야기로 맞장구를 칠까요?
빌리 아빠라고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인심을 쓰세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랍니다....
허풍을 떨다가 배가 터지면 ~ 하하..
현실로 돌아와야겠지요..
엄마가 말하죠.
"그런데 지금, 너는 딱 네 나이만큼 크단다" 하니까,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요? 빌리의 아빠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낸시 태퍼리의 그림이 잘 부드럽고 다정다감하네요...
파스텔 톤으로...
빌리가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빌리는 엄마 아빠한테 뽀뽀하고 인사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Good night~)
이제 마지막 장면인데요... 정말 감격이네요... 이렇게 그림책은 감동이 있어요. 다른 문학 작품도 그렇지만 아이들 그림책은 한방이 있죠...
바로 여기에요...
창문 너머로 비추는 달을 손으로 잡아봅니다. 빌리가..
진짜로 손으로 잡을 수 있었어요....
빌리는 중얼거렸죠..."내가 세상에서 가장 커"
빌리는 꿈의 나라로 갑니다. 꿈속에서 빌리는 어떤 아이가 될까요?
하루를 그렇게 보냅니다.
*** 케빈 헹크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자...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의 싹을 잘라내지 말고 무한 긍정으로 그 아이에게 맞게 키워주자. 그러면서도 현실을 토대로 한 걸음 한 걸음 건강하게 자라가도록 도와주자. 현실적 부모들의 육아 방법과 태도가 되겠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우리를 옥죄이더라도 아이와 함께 꿈을 꾸자. 아이의 상상력을 옥죄이지 말고 마음껏 키워주자.
이 세상을 다 품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로 키우자.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이건 아이만을 위한 그림책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어른이라도 말이죠. 상상력을 죽이지 말고 맑고 고운 세상을 꿈꾸는 걸 중단하지 말고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를 만드는 어른이 되세요. 그러기 위해 자신이 사는 세상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허풍쟁이가 되세요. 꿈꾸는 사람이 되세요. 이렇게 저에게 말하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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