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에 간단하게 읽는 세계사, 간단하게 끝내는...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사서 읽었다.
그리고 영어도 필요하다고 항상 이야기하고 몇번이나 결심을 하지만 항상 작심 삼일에 그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정직하게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 노동을 해서 벌어먹으려는 그런 생각보다는 간단하고 쉽게 무슨 일을 해결해 가기만 찾아 꼼수를 부렸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결국 우상을 섬긴 것이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다."라고 불명히 말씀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수고와 노력은 뒷전으로 돌리고 그냥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만 바라고 나아왔다.
가정 생활에서도, 직장 생활에서도... 교회생활에서도...
시민의식은 별로 없고, 세계 시민 의식은 더더욱 별로 생각이 없다. 교회아로서의 생각도 변변치 못하다.
성신의 인도라는 것에 대해서 누차 수없이 말하고 나왔지만 ...말뿐... 성신을 근심시키고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무얼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많은지 입으로 얼마나 중얼대는 주문 처럼 구하였는지...
기독교의 복음이 그렇게 만든 점도 있다. 복음을 값싼 것으로 팔아버리는 사람들의 그 입담에 세뇌되어
그런 것이 참으로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던 점이 많다.
믿으면 된다. '정말 간단하고 간편한 방법이 여기 있다.'
복음을 그렇게 소개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오라. 쉬게 해 줄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의 무게와 깊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전제를 깔고 복음을 자기 중심적으로 이해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일까? 하늘의 주님께서 이런 것들을 과연 어떻게 보고 판단하실까?
나의 입의 기도가 이 세상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이해한 만큼도 반영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올리고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한 가지씩 소원을 아뢰고 그것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한다면 이 세상의 질서가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된다고 믿어야 하는가?
적어도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된 사람이라면 기도가 달라져야 한다.
자기 중심적인 기도를 할 수 없음을 알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우상 숭배이고, 죄인데, 그 죄가운데 다시 흙탕물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을 수는 없다.
이웃을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이 세상의 질서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온 우주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늘의 주님께서 제대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하실 수 있게 그렇게 기도해야 정상이다.
기도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무엇을 해달라고 구할 수 없다.
주님꼐서는 말씀하신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7-11)
여기서 주님께서 구하고, 찾으라고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이다.
하나님의 통치에 목말라하고 배고파하는 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이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오히려 다른 기도는 악한 것이고, 이방인들이 드리는 중언부언의 기도라고 타매하신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해야 들으실 줄 생각한다.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오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악한 자의 손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아옵나이다. 아멘)"
마 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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