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 겨울 연수가 끝났다.
기대만큼 많은 선생님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석하신 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수의 백미인 양평문학기행은 추위 속에서라도 온기를 맛볼 수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 그리고 실학박물관, 다산기념관
실학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두물머리의 풍경은 두고 두고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잔아박물관의 김용만 소설가와 부인, 70대의 열정과 60대의 후덕함이 어우러져서
문학의 광기가 소설가의 소망대로 펼치시기를 바란다.
세계문학관 기행, 우리 문학가들의 박물관을 소규모로 꾸며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소설가님의 말대로 아이를 데리고 정기적으로 가서 푹 그속에 빠지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감을 했다.
잔아박물관에서 몇 선생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겨울 나무를 바라보아서 그런지 겨울나무 이야기를 하신다.
"겨울나무님은 오지 않으세요."
"겨울나무님의 글을 애독하고 있는데...어쩌면 그렇게 감동적인 글을 쓰세요."
"겨울나무님은 어떤 분이시지요?"
미모의(?)의 선생님께서 계속 알려달라고 하시는 겨울나무님의 이야기를
짧은 소견으로 다 알려드릴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황순원박물관은 양평의 명물이 될 만했다. 그런데 1% 부족하다는 생각이 덜컹 들었다.
소나기의 주인공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문인들의 가치를 지자체들이 인식하고 그것을 자기 고장의 명소로
만드는 노력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숙희 부회장님의 "노래하고 싶으면 지금 하라"는 시의 한 구절에 순종해서
연수 동안 가지고 다니던 2010년 시작 중에 몇 편을 낭송을 했다.
[맨발로 걷기, 지렁이 시리즈 1,2,3, 이쁜 내 새끼, 말벌들아 미안해, 무서운 바람]
그리고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송구영신]을 낭송했다.
그동안은 글쓰기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문학이란 것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인식에 이르렀다. 큰 아이가 영문학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다.
아이의 비싼 책들을 책장에서 놀고만 있게 하지 말아야겠다.
연수를 위해 받침해 주신
조회장님, 김혜숙 백미 회장님, 홍연옥 총무님, 신정화 고문님, 이명순 회계님
그리고 또또.........백미 모든 회원님들...................................................
수석교사 연수에 열심이신 박부회장님.
신정화 샘에게 백미의 태동에 대해서 듣고, 서현성 샘께 백미의 태동의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되어
'아 그래서 백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학보다 사람이 먼저다.
겨울나무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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