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몇발자욱을 떼지 않고

하늘로 비상을 하였다

다가오는 위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까치에게 이런 부부도 위협이 될까

 

부부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밝은 미소로 앞을 보며 걷는다

새벽 기도를 드린 효험일까

아내의 조그마한 입은 닫히지 않고

귀높이보다 조금 높은 남편의 마음에

향기로운 귀엣말을 선사한다

 

까치는 비상하여 전봇대 전선에 발을 걸치고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

까치야 걱정하지 말거라

 

하늘 아버지의 뜻이라야

네가 땅에 애매히 떨어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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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열정 ...
누가 이리도 우리를 열나게 하는가?
이 열이 모든 이들의 마음에 그대로 전달되어
모두가 따뜻한 학교 현장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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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위해 학교로 갑니다

Workhollic 철자가 맞나

하여튼 12시까지 회식 모임을 가지고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준비의 시간을 방계로 가진 것이다

 

아침에 잠이 덜깨인 몸을 추수려

미지근한 물로 세수를 하고

정신을 말게 깨우고 잠간 책을 보다가

집 식구들이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조용히 학교로 간다

한산한 토요일 아침 지하철 7호선이

나의 애마가 되어 달려간다

보라매가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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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들

보지 않아도

속이 보이는 마음들

같은 일터는 아니지만

섬으로 이어진 목구멍들

 

새날이 왔다고

닭목소리를 쏘아대는

나팔들

드디어 얼굴과 얼굴이

만나고

한목소리로 갈길을 가리라

새끼손가락을 거네

 

만나는 목소리마다

대나무더라

하는 일마다

소같더라

반가운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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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집으로 향한다

학교일을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다

모두가 비운 넓은 집

캄캄한 븍도를 지나며

복도불을 끈다

 

하루 일을 접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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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듯 하더니

그 여린 가지에서

생명의 연초록 새닢이

살짝 제살을 내밀어요

넌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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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한다

그래 그렇게 귀중한 친구가 있었구나

고3 아침 등교길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당당하고 담담한 사내 아이

 

아침 출근길을 아들과 함께 하며

새로운 면들을 알거 된다

귀중한 만남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하는 친구

세월이 무얼 만드나

기대하게 된다

 

사랑스런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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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초등학교에서

둥지를 튼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할 일을 미루지 않으려고

저녁을 먹기 위해

보라매 공원을 가로 질러

음식거리로 들어왔다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

좀 생긱을 하다가

굴밥집을 찾았다

얼마나 영양가 있을 지 먹어보자

굴밥

아이들과 아내 생각에 조금 서글퍼지기는 하나

먹고 힘을 내자 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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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최대규

 

대나무와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대나무는 대가 세고

소나무는 소같았습니다.

 

대나무는 소나무가 싫었고

소나무는 대나무가 싫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한 곳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따로 제 살림을 차렸습니다.

 

대나무는 바람이 불때마다

대가 세서 휘둘려도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소나무는 소같아서 웬만한 바람에는

끄덕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나무는 소나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소나무도 대나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달라도 서로는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요. 대나무는 대나무니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는 소나무니 대나무가 아닌걸요.

대나무가 소나무가 되려하면 대가 썩어버릴 것이고

소나무가 대나무가 되려하면 소가 먹어버릴 것입니다.

 

대나무는 소나무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소나무는 대나무와 너무 다르지만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소처럼 고민했습니다.

 

둘은 모두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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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친구

아침 출근길 남성역 2번 출입구

신이 모습이 보인다

어 웬일이지

같은 빛깔의 남자 아이가 다가온다

손인사를 나누고

통성명을 한다

고생이 많지

통하는 미소로 같이 한다

고3의 아침 친구

 

잘 다녀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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