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몇발자욱을 떼지 않고
하늘로 비상을 하였다
다가오는 위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까치에게 이런 부부도 위협이 될까
부부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밝은 미소로 앞을 보며 걷는다
새벽 기도를 드린 효험일까
아내의 조그마한 입은 닫히지 않고
귀높이보다 조금 높은 남편의 마음에
향기로운 귀엣말을 선사한다
까치는 비상하여 전봇대 전선에 발을 걸치고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
까치야 걱정하지 말거라
하늘 아버지의 뜻이라야
네가 땅에 애매히 떨어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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