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벽이 아침이다

무슨 설정을 하지도 않았는데

4시쯤이면 몸이 스스로 알람한다

 

오늘 다루어야할 중요한 과제들을

챙기고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고3 아들을 깨우고

차림을 하여 아침을 함께 먹는 게

가장 중요한 나의 아침 과제이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보고 싶고 같이 두손 잡고

함께 한걸음을 하는

가장 귀한 돌멩이들을 만난다

 

은평 까지 가려면 꽤 땅속을 달려가야 한다

무슨 옷을 입고 가야하나?

아니 웬 옷타령

오렌지 모자 달린 스포츠웨어를 입고

한참을 20대 처럼 기분이 Up 되었다

한데 위에 걸칠 웃도리가 마땅치 않다

 

회색 콤비를 단정하게 입고

집을 나섰다

어르신이 보시는데 방정을 떨 수 없다

그래도 서울에 60명 밖에 없는

보석 돌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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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고 있다

지하철위에서

그리운 사람들과 하나되기 위해

그렇게 가깝고 반가운 사람들이

멀리서 보내는 소식에 귀기울이고

맨낯으로 보기가 쉽지 않게

소식을 기다린다

어데쯤 가야 벗된 친구들과 무시로 만나

회포를 풀꼬

 

달려간다

달리는 지하 동굴속의

전동차 위에서

어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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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고

할 일에 몰두한다

정신차리기 위해 정신없이 일을 한다

 

새내기 초보 1학년 분홍병아리를 위해

아침 동시 1학년을 위한 동시를 낭송한다

분홍 병아리가 우리집을 분홍색으로 색칠한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갈까

때늦은 바람을 타고 간다

애매한 기후 썰렁한 학교에

옷맞추기 쉽지 않아요

 

아직도 회색빛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가죽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따뜻하다

멋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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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잠이 깼다

50대가 되어서 잠이 떨어진 것인지

할 일 때문에 부담이 되어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두 가지가 섞여서 그러는건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아마도 두가지가 섞여 있을거다

 

아무튼 오늘 중요한 건 하나를

앞두고

집을 가볍게 떠나서 일터로 향한다

가볍지 않은 나의 애차 검정색 트라제 9인승을

몰고 남부순환도로 옆 복개천 길을 탄다

당곡고 앞쯤 도로를 지날 때

아우디 차 옆으로 트라제를 바착 대고

왼쪽 창문을 내리고

옆차 주인을 불렀다

"담배 꽁초를 대로에 그냥 버리면 어떻게 해요

누가 청소 하라고"

"미안 합니다"

 

아우디 창문이 금방 조용히 내려졌다

 

담배 연기도 그렇고

담배 꽁초도 그렇고 ...

 

일터 주차장에 가지런히

트라제 를 세워두고

 

집에서 해결 하지 못한 볼 일을 보려고

화장실 변기통에 앉아서 힐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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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흰 주먹질

                                       최대규

 

맑은 봄날 아침 출근길

지하철5678 남성역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총신대방향 큰길로 나섰는데

청년 한명이 꽁초를 함부로 버린다

조금 지나쳐 야채과일 가게앞

한 젊은이가 흰 연기를 입에서 뱉어낸다

대로에서 일방적으로

행인들에게 주먹질을 하는 거다

 

마시면 안되는 마약

몸 속 이곳저곳에 흉한 반점을 남기고

냄새나게 만드는 죽음의 연기를

다수의 시민에게 아무 허락도 없이

맛있다고 주먹질을 해대는거다

자기 한사람의 기호를 만끽하기 위해

민중은 안중에도 없는거다

민중의 지팽이들은 뭘 하는가

대로에서 주먹질을

다수의 시민을 향해 해대고 있는데

 

보라매역에 내려 2번 출구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보라매학교로 향한다

 

출구 100미터도 가지 못해서

어르신 한분이 연기를 입과 코로 품어댄다

남은 여생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시면 할말이 많습니다요.

 

어르신 얼마남지 않은 삶

자신의 만끽을 위하시기 보다는

이웃의 안녕을 위해 남은 생명 봉사하심이 어떨지요

지나친다 대로변의 주먹질을......

 

오메 몇걸음 못가

50대 중후한 분이

죽음의 연기로 연신 흰 주먹질을 해댄다

 

아 이 맑은 날 힘찬 출근길을

괴롭게 만드는 흰 주먹질 연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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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아이가 집에 왔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

개나리반이다

아빠와 엄마, 누나는 유럽으로

출장 여행을 갔다

핵쿄를 빠지면 안되니

고모에게 맡아달라 한다

고모는 1주일동안 임시 보호자

 

핵쿄에서 먼 하늘을 우러러보는 동네옆으로

가방을 챙겨 왔다

월요일 아침

핵쿄가는 길 지하철 2호선을 타야한다

초등학상 교통카드를

서교동 집에 두고 왔다

 

1회용 카드를 쓰려고 한다

어디서 충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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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물이 오르지 않아보이는

조금 큰 나무에

작은 산새 두마리

장난을 하네

 

부부 산새인가

자매 산새인가

남매 산새인가

 

눈깜짝할 사이에

내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네 궁금하예

 

조그만치서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듣고 싶은 산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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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치러야 할 일이 있다

월 행사

오늘도 거울 앞 둥근 의자에

면접생처럼 다소곳이 앉는다

다리도 꼬지 못하고

머리를 제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나르시스의 미소도 보내본다

다가오는 날카로운 가위를 두려워해선

제대로 라인이 안잡힐 수도 있다

 

머리를 맡긴다

눈을 감고 잠간 꿈에 잠긴다

달거리 행사를 마치고

 

새사람이 되어

씩 미소를 짓는다

Wau nice day!

I love you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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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빠르다고

한 세포의 분열에서 시작된 그 이가

성체를 이루어 제 모양을 찾고

시간과 우주와 함께 자라갔다

 

제 생명이 제 스스로 생기고

제 한 목숨을 위해 있는 것같이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사방이 온통 캄캄하다 한다

위에서 비추이는 하늘빛은 제 몰라라하고

사방만 고집한다

 

어디 나만한 개구락지 나와 보라 하나

나올 곳은 사방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우물 구멍으로만 나갈수 있지

 

폴작 폴짝

뛰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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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순간을 위하여

달려간다

달팽이의 민걸음으르

낙타의 타박 걸음으로

 

누가 그 싯점을 미리 보고

알았던가

심장을 조여오는 쇠고랑으로

옆구리를 찔러대는 대창살로

머리 속뇌를 쭈그러들게 하는 압박으로

밀려온다 몰아쳐 온다

 

내가 가야할 길을 누구 어깨에

메워 드릴까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그 가슴에

수많은 못을 박고

또 박지 않았던가

그 한 순간을 바라고

준비하고 또 가다 듬고

밤이슬을 마다하지 않는다

 

어서 집으로 가자

아버지께서

문지방을 잡고 기다리시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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