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벽이 아침이다

무슨 설정을 하지도 않았는데

4시쯤이면 몸이 스스로 알람한다

 

오늘 다루어야할 중요한 과제들을

챙기고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고3 아들을 깨우고

차림을 하여 아침을 함께 먹는 게

가장 중요한 나의 아침 과제이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보고 싶고 같이 두손 잡고

함께 한걸음을 하는

가장 귀한 돌멩이들을 만난다

 

은평 까지 가려면 꽤 땅속을 달려가야 한다

무슨 옷을 입고 가야하나?

아니 웬 옷타령

오렌지 모자 달린 스포츠웨어를 입고

한참을 20대 처럼 기분이 Up 되었다

한데 위에 걸칠 웃도리가 마땅치 않다

 

회색 콤비를 단정하게 입고

집을 나섰다

어르신이 보시는데 방정을 떨 수 없다

그래도 서울에 60명 밖에 없는

보석 돌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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