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최대규

 

똑바로 서서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있는가?

 

부끄러움에 타서

고개 숙이고

자신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어떻게

오늘 한날을 살 것인가?

 

거짓말쟁이 되어

떵떵거리는 속

빈 수레의 울림만 남는다.

 

무릎 꿇고

날마다 돌아보는

한 그림자

거기쯤에 멈추어 선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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