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주름의 정체가 드러났지요?

그러나 이 시간의 주름에서 어떻게 해야 다시 지구로 돌아가고

찰스 월러스를 찾아서 함께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메그는 어떻게 될까요?      기대하면서 다음으로 들어갑니다.

 

11. 짐승 아줌마

242쪽 그것은 고통을 주기만 할 뿐, 고통을 덜어 주지 못했다. 이들은 좋은 짐승들임에

틀림없었다.

 

메그의 몸은 물결치는 따스함 속에 흠뻑 젖어 있었다. 아빠는 메그를 구해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짐승들은 그렇게 해 주었다.

 

243쪽

"우리 서로에 대해 배우면서 너희를 어떻게 하면 잘 도와 줄 수 있을지 궁리하는 중이다.

너희가 해로운 생물체가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이젠 도울 수 있을 거다."

 

"여긴 왜 이렇게 어두운가요?"

짐승이 의아한 듯 물었다.

"어둠이 뭐냐? 빛은 또 뭐고? 이해할 수가 없구나. 네 아빠와 캘빈이라는 소년도 여기에 대해

물었다......"

 

244쪽

"너희네 세상은 참 별스런 세상인가 보다!...... 빛이란 게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빛이 뭔지 좀 말해 주겠니?"

 

"빛이 없으면 우린 볼 수가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메그는 시각과 빛과 어둠을 전혀 설명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도 무엇을

본 적 없고 아예 눈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에서 시력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메그는 우물거렸다.

 

248쪽

"괴물, 괴물이라고! 별 소름 끼치는 말도 다 있구나. 정말이지 난 내가 괴물이라곤 생각 안 하는데.

짐승. 그게 좋겠다. 짐승 아줌마."

 

249쪽 짐승 아줌아에게 시각을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했지만, 인간에게 짐승 아줌마의 노래를 묘사

하는 건 한층 더 불가능한 일일 터였다.......형태나 시각보다도 더욱 또렷이 손에 만져지는 음악이었

다. 거기엔 본질과 구성이 있었다. ......한순간 메그에게는 어둠이나 빛이란 말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

지고 이 멜로디만이 진짜인듯 여겨졌다.

 

메그 자신도 이 행성의 참모습의 극히 일부분을 보았을 뿐이었다. 감각의 제한을 받는 것은 눈먼 짐승

들이 아니라  오히려 메그 자신이었다. 이 짐승들에겐 틀림없이 메그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많은

감각이 있었다.

 

 

250쪽

"아줌마네도 암흑체와 싸우고 있나요?"

"아, 그럼 . 그 때문에 잠시도 쉴 수가 없단다. 우린 하느님의 목적에 따라 부름받았고, 그 분이 부르는

자들은 그 분이 정당화해 주시지. 물론 우리는 도움을 받는다. 도움이 없다면 훨씬 어려운 과업이

될 테지."

 

251쪽

"우린 너희가 본다고 하는 걸 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본단다. 눈에 보이는 건

일시적인 것이거든.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영원해."

 

252쪽

짐승 아줌마의 품에 안겨 있을 때는 마음 푹 놓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찰스 월러스에 대한

걱정과 아빠의 인간적인 약점들에 대한 실망이 다시 메그의 목구멍에 와서 콱 막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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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을 읽을 때에 느껴지는 점이 다릅니다.

작가의 상상력의 발휘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력이 획득하게 되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그 넓어진 인식력으로 다시 우리를 돌아보면 이것이 무엇인지가 더 확실하게

보이는 법이지요.

시간의 주름에서 다른 행성들과 다른 행성의 생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작가가 무엇을 보고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요. 단지 작가의 경험 세계 속에서 얻어진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낸 결과입니다.

이 세상의 것으로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을 그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그러나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러고 새로운 것일수록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킨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독자)가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자, 어떤 공통 분모로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거기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감동을 받을까요?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의 주름의 세계를 더 탐색해 보자구요.

하는

 

 

 

 

 

 

출처 : 2005 구암 6학년 8반
글쓴이 : 최대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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