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키운다면 (38) / 최대규
아침, 파이썬, 쓰레기 처리, 음식물, 플라스틱, 비닐, 종이, 종이박스, 언어, 손자, 4살, 언어폭발, 문화와 문명, 언어의 힘, 언어교육, 자녀교육, 시냅스, 폭발, 뇌, 신비, 말씀, .......
이런 말들이 내 머리 속에서, 가슴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물처럼 연결되고 확산된다.
새벽에 일어나 파이썬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한 알, 한 알, 곡식 알을 모으듯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학습해 가고 있다. 언어를 학습해간다. 이것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전체 구조 안에서 제각각 경우에 따라 쓰이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산의 나무들을 보는 상황이다. 일부러 암기를 하려고 하지 않는데, 같은 것이 반복되고 기초적인 것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니 기초적인 것은 자꾸 사용하다 보니 저절로 익숙하게 된다.
그래서 기초적인 것이다. 어떤 언어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익히다보면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점점 발전하여 복잡한 것 까지 꾸준히 실력을 쌓아갈 수 있다.
그런데 영어같이 제2외국어로 배우는 언어, 특별히 입시를 위해서 점수 따기를 목적으로 배우는 언어는 이것을 신속하게 외우고 전체를 알아가야 하니까 기초가 부실하게 되고,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생활 경험을 통해서 내면화되어야할 것들이 머리 속에서만 서로 연결망 없이 낱개로 있게 되고, 사용도 별로 하지 않게 되니까 재미가 없고 지겨운 것이 된다. 물론 어떤 언어의 공통적인 구조를 깨닫고(이 '깨닫다'는 것이 참 신비다) 응용력이 생기면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 용이하게 되고, 여러 언어를 짧은 시간에 동시에 학습할 수도 있게 된다.
제2외국어 만이 아니다. 모국어도 계속해서 사용하고 창조적으로 사용해야 언어능력이 향상된다. 생활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을 반성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계속해서 습득하고 확산시키고, 정화시켜가지 않으면 언어의 참된 모습을 깨닫기 어렵고, 언어의 참된 아름다움, 맛을 느끼기 어렵다. 문학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언어는 소통을 위해 있는 것인데, 차원이 높고 아름답고, 맛있는 그런 언어 소통이 되려면 모국어도 꾸준히 학습을 하고 정신적으로 고양되어가야 한다.
언어에 대해서 할말이 너무 많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학습과 교육은 언어학습과 언어교육이다. 수학도 언어이고, 과학도 언어이고, 음악도, 미술도, 체육도, 실과도 어느 것 하나 언어 아닌 것은 없다. 인간의 존재 양상이 언어를 통해서 언어를 매개로 펼쳐지고, 확산되고, 심화되고, 소통되고, 구현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뿐 아니라, 온 세상 만물과의 소통도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만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소통도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소통의 언어, 그 수준과 차원이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하고 정갈하기도 하다.
이 아침에 이쪽으로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이쯤에서 본류로 돌아와야겠다.
우리 가정에서 쓰레기 분리는 나의 몫이다. 일단 가정에서 음식물, 플라스틱, 비닐, 종이류 로 간단하게 용기들을 마련해서 종류별로 모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양이 차면, 내가 거의 아침마다 아파트 앞의 쓰레기 분리처리장으로 가지고 가서 다시 종류별로 분류하여 버린다(이 '버린다'는 말이 참 어감이 좋지 않다. 버린다 보다는 '모은다'는 말이 좋겠다.) 그리고 쓰레기라는 말도 참 맘에 들지 않는다. 국어사전적으로 쓰레기는 "쓸모없게 되어 버려야 될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 집에서는 쓸모가 없어서 버리는 것이니까 쓰레기가 맞다. 하지만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입장에서는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이고 돈이다. 그러니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기보다는 재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나는 아침마다 자원의 보물을 분류하여 모으는 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이 보물을 분류하여 모으는 일이 참 재미있다. 음식물의 냄새, 비닐의 감촉, 플라스틱의 다양한 모양, ....그 중에서도 종이박스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종이박스...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택배물량이 급증하고, 그 모든 택배가 배출하는 종이박스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우리 아파트 한 동에서만 배출되는 양이 엄청나서 자원분류수집장에 있는 종이박스빨레트가 가득차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모양이 각기 다른 종이박스, 크기도 다르고, 종이질도 다르고, 두께도 다르고... 하지만 해체하여 평면으로 만들면 한 장의 두꺼운 종이가 된다.
나는 이 종이박스 해체 작업이 재미있다. 물론 처음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그냥 내다놓은 뭉찍한 사각박스들이 자원분류수집하는 일에 방해가 되고 수집장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긴 하다. 물론 수집장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직원들의 손길에 의해서 잘 정리가 된다. 하지만 그분들이 보통 바쁜 분들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을 돕기도 하고 수집장이 잘 정돈되는 것이 보기 좋기도 하고 마음이 시원하기도 해서 종이박스가 널려있으면 그것을 반듯이(시간을 내서) 해체하고 집으로 올라온다.
해체 작업은 어렵지 않다. 종이박스의 종류대로 어떤 것은 접기기술을 적용해서 종이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측면들을 엮어지게 하여 튼튼하게 보존이 되게 한다. 여기에 들어간 종이접기 기술이 단순하지만 항상 관찰을 하고 어떻게 해체를 하면 좋을 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대체로는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서 밀착을 시키고 포장을 했기 때문에 붙어있는 스카치테이프를 뜯어내고 압축하면 육면체가 평면으로 변하게 된다. 뜯어낸 스카치테이프는 수집장에 마련된 폐기물쓰레기봉투에 집어넣는다.
이 해체 작업도 자꾸 하다보니 요령이 습득된다. 그래서 아주 어렵게 붙어있는 스카치테이프도 어떤 부위를 시작점으로 하여 손톱을 이용해 밀어올리면 쉽게 뜯어지게 만든다.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그 많고 다양한 종이박스들을 해체하는 작업은 날마다 새롭다.
이렇게 크고 작은 종이박스들이 해체되어 한 빨레트에 모아지게 되면, 폐품 수거업자가 소형트럭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거해간다. 상당한 금액이 아파트 관리비에 플러스재정으로 등재된다. 쓰레기가 아니고 자원이고 돈이다.
이런 종이박스 해체 작업의 기술(?)이 어떻게 습득되는가? 어떻게 실행되는가? 언어와 무슨 관련이 있지? 거의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것 같이 보이는 이런 단순 작업이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것이 외로운 섬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동떨어져서 맥락없이 되어지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 산업생산, 소비사회, 도시생활, 환경문제, 한 개인의 인격과 실행력, 사회의 관계망, 인류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네트웍으로 다 연결되어지는 망안에서 한 좌표점이 되어 3차원, 4차원적으로 이루어진다.
인간 언어의 발달은 두뇌의 시냅스의 연결에 의해 이루어진다. 4살 손자의 언어발달이 요즘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차원이 다른 언어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아이 엄마는 말한다.
이 신비로운 일이 지금 여기에서 내 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는가?
손자녀교육은 언어교육의 다름 아니다. 그림책도, 놀이기구도, 장난감도, 스킨십도, 모든 관계와 활동도 그 이면과 정점에는 언어가 놓여있다.
언어를 파편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어를 통합적, 통시적, 체제적으로, 물리적이면서 영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통찰적으로,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으로, 찰나적이면서도 영원적으로, 시간적이면서도 초월적으로, 통섭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언어가 넓어져야 하고 깊어져야 하고 높아져야 하고, 투시적이어야하고, 풍부해져야 하고, 점점 더 아름다워져야 하고, 더 맛깔나야하고,
가벼워져야 하고, 묵직해져야 하고, 색깔이 다양해져야하고, 울림이 있어야하고, 힘이 있어야하고, 생명이 더 풍성해지게 되어야 한다.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잔잔히 바라봐주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마음껏 입을 열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깊이있게 사귐을 가지게 하고, 산소처럼 생생하고 살리는 것이 되게 해야 한다.
한 마디가, 한 호흡이, 한 낱말이 늘어나면 그만큼 우주가 넓어지게 된다.
아침, 파이썬, 쓰레기 처리, 음식물, 플라스틱, 비닐, 종이, 종이박스, 언어, 손자, 4살, 언어폭발, 문화와 문명, 언어의 힘, 언어교육, 자녀교육, 시냅스, 폭발, 뇌, 신비, 말씀, .......
이런 말들이 내 머리 속에서, 가슴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물처럼 연결되고 확산된다.
새벽에 일어나 파이썬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한 알, 한 알, 곡식 알을 모으듯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학습해 가고 있다. 언어를 학습해간다. 이것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전체 구조 안에서 제각각 경우에 따라 쓰이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산의 나무들을 보는 상황이다. 일부러 암기를 하려고 하지 않는데, 같은 것이 반복되고 기초적인 것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니 기초적인 것은 자꾸 사용하다 보니 저절로 익숙하게 된다.
그래서 기초적인 것이다. 어떤 언어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익히다보면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점점 발전하여 복잡한 것 까지 꾸준히 실력을 쌓아갈 수 있다.
그런데 영어같이 제2외국어로 배우는 언어, 특별히 입시를 위해서 점수 따기를 목적으로 배우는 언어는 이것을 신속하게 외우고 전체를 알아가야 하니까 기초가 부실하게 되고,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생활 경험을 통해서 내면화되어야할 것들이 머리 속에서만 서로 연결망 없이 낱개로 있게 되고, 사용도 별로 하지 않게 되니까 재미가 없고 지겨운 것이 된다. 물론 어떤 언어의 공통적인 구조를 깨닫고(이 '깨닫다'는 것이 참 신비다) 응용력이 생기면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 용이하게 되고, 여러 언어를 짧은 시간에 동시에 학습할 수도 있게 된다.
제2외국어 만이 아니다. 모국어도 계속해서 사용하고 창조적으로 사용해야 언어능력이 향상된다. 생활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을 반성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계속해서 습득하고 확산시키고, 정화시켜가지 않으면 언어의 참된 모습을 깨닫기 어렵고, 언어의 참된 아름다움, 맛을 느끼기 어렵다. 문학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언어는 소통을 위해 있는 것인데, 차원이 높고 아름답고, 맛있는 그런 언어 소통이 되려면 모국어도 꾸준히 학습을 하고 정신적으로 고양되어가야 한다.
언어에 대해서 할말이 너무 많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학습과 교육은 언어학습과 언어교육이다. 수학도 언어이고, 과학도 언어이고, 음악도, 미술도, 체육도, 실과도 어느 것 하나 언어 아닌 것은 없다. 인간의 존재 양상이 언어를 통해서 언어를 매개로 펼쳐지고, 확산되고, 심화되고, 소통되고, 구현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뿐 아니라, 온 세상 만물과의 소통도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만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소통도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소통의 언어, 그 수준과 차원이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하고 정갈하기도 하다.
이 아침에 이쪽으로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이쯤에서 본류로 돌아와야겠다.
우리 가정에서 쓰레기 분리는 나의 몫이다. 일단 가정에서 음식물, 플라스틱, 비닐, 종이류 로 간단하게 용기들을 마련해서 종류별로 모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양이 차면, 내가 거의 아침마다 아파트 앞의 쓰레기 분리처리장으로 가지고 가서 다시 종류별로 분류하여 버린다(이 '버린다'는 말이 참 어감이 좋지 않다. 버린다 보다는 '모은다'는 말이 좋겠다.) 그리고 쓰레기라는 말도 참 맘에 들지 않는다. 국어사전적으로 쓰레기는 "쓸모없게 되어 버려야 될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 집에서는 쓸모가 없어서 버리는 것이니까 쓰레기가 맞다. 하지만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입장에서는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이고 돈이다. 그러니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기보다는 재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나는 아침마다 자원의 보물을 분류하여 모으는 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이 보물을 분류하여 모으는 일이 참 재미있다. 음식물의 냄새, 비닐의 감촉, 플라스틱의 다양한 모양, ....그 중에서도 종이박스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종이박스...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택배물량이 급증하고, 그 모든 택배가 배출하는 종이박스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우리 아파트 한 동에서만 배출되는 양이 엄청나서 자원분류수집장에 있는 종이박스빨레트가 가득차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모양이 각기 다른 종이박스, 크기도 다르고, 종이질도 다르고, 두께도 다르고... 하지만 해체하여 평면으로 만들면 한 장의 두꺼운 종이가 된다.
나는 이 종이박스 해체 작업이 재미있다. 물론 처음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그냥 내다놓은 뭉찍한 사각박스들이 자원분류수집하는 일에 방해가 되고 수집장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긴 하다. 물론 수집장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직원들의 손길에 의해서 잘 정리가 된다. 하지만 그분들이 보통 바쁜 분들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을 돕기도 하고 수집장이 잘 정돈되는 것이 보기 좋기도 하고 마음이 시원하기도 해서 종이박스가 널려있으면 그것을 반듯이(시간을 내서) 해체하고 집으로 올라온다.
해체 작업은 어렵지 않다. 종이박스의 종류대로 어떤 것은 접기기술을 적용해서 종이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측면들을 엮어지게 하여 튼튼하게 보존이 되게 한다. 여기에 들어간 종이접기 기술이 단순하지만 항상 관찰을 하고 어떻게 해체를 하면 좋을 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대체로는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서 밀착을 시키고 포장을 했기 때문에 붙어있는 스카치테이프를 뜯어내고 압축하면 육면체가 평면으로 변하게 된다. 뜯어낸 스카치테이프는 수집장에 마련된 폐기물쓰레기봉투에 집어넣는다.
이 해체 작업도 자꾸 하다보니 요령이 습득된다. 그래서 아주 어렵게 붙어있는 스카치테이프도 어떤 부위를 시작점으로 하여 손톱을 이용해 밀어올리면 쉽게 뜯어지게 만든다.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그 많고 다양한 종이박스들을 해체하는 작업은 날마다 새롭다.
이렇게 크고 작은 종이박스들이 해체되어 한 빨레트에 모아지게 되면, 폐품 수거업자가 소형트럭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거해간다. 상당한 금액이 아파트 관리비에 플러스재정으로 등재된다. 쓰레기가 아니고 자원이고 돈이다.
이런 종이박스 해체 작업의 기술(?)이 어떻게 습득되는가? 어떻게 실행되는가? 언어와 무슨 관련이 있지? 거의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것 같이 보이는 이런 단순 작업이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것이 외로운 섬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동떨어져서 맥락없이 되어지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 산업생산, 소비사회, 도시생활, 환경문제, 한 개인의 인격과 실행력, 사회의 관계망, 인류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네트웍으로 다 연결되어지는 망안에서 한 좌표점이 되어 3차원, 4차원적으로 이루어진다.
인간 언어의 발달은 두뇌의 시냅스의 연결에 의해 이루어진다. 4살 손자의 언어발달이 요즘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차원이 다른 언어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아이 엄마는 말한다.
이 신비로운 일이 지금 여기에서 내 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는가?
손자녀교육은 언어교육의 다름 아니다. 그림책도, 놀이기구도, 장난감도, 스킨십도, 모든 관계와 활동도 그 이면과 정점에는 언어가 놓여있다.
언어를 파편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어를 통합적, 통시적, 체제적으로, 물리적이면서 영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통찰적으로,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으로, 찰나적이면서도 영원적으로, 시간적이면서도 초월적으로, 통섭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언어가 넓어져야 하고 깊어져야 하고 높아져야 하고, 투시적이어야하고, 풍부해져야 하고, 점점 더 아름다워져야 하고, 더 맛깔나야하고,
가벼워져야 하고, 묵직해져야 하고, 색깔이 다양해져야하고, 울림이 있어야하고, 힘이 있어야하고, 생명이 더 풍성해지게 되어야 한다.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잔잔히 바라봐주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마음껏 입을 열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깊이있게 사귐을 가지게 하고, 산소처럼 생생하고 살리는 것이 되게 해야 한다.
한 마디가, 한 호흡이, 한 낱말이 늘어나면 그만큼 우주가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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