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서 내려

지근거리 선인전자 상가

그땐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든지

내가 손님

내가 왕인데

그렇게 쿵쾅거렸다

 

그것을 갖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젠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각할 여유가 있는 지

아무런 미련없이

그놈을 건내주었다

오늘 과업을 이루는 순간

한방울의 눈물도

한치의 주저거림도 없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내품을 떠나게 해주었다.

 

이렇게 태연할 줄은 몰랐다

그동안 고생많았다

이제는 나의 세계에서 벗어나

네 모습을 찾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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