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곳을 찾아서

 

사라봉

일출이 비경에 속하다

18올레길 따라 걸으며

탄성을 발한다

바다의 경치를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굴곡진 골목길 처럼

아기자기하게 속살을 드러내는

그 자체로 제주의 보물이어라

 

왜 사라봉이라 이름부를까

심히 궁금하여

이곳에서 70평생을 살아오신

노인께 여쭈어보니

왜 그리하는지 모르신다 하신다

그렇지 일생을 이곳에 발붙여 살아온

것이면 되었지

그래 이곳을 지켜내었으면 되었지

뭔 잡설이 필요하랄까

 

험한 세월을 지켜내었소

여기 제주 칮는 이들이 저곳을 모른다오

저기를 살펴보옵소

 

사라봉 절경을 넘어

선경에 이를 곳을 말씀한다

저곳이 어디메오

 

화북촌이 가까이 보이는 곳

두번이나 되뇌었는데

떠오르지 않고

잠복하여 있는 곳

그곳에 이르러 새벽 걸음을 한다

'매일 시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룻밤 사이에  (0) 2013.03.01
어둠속에 빛이 달려오고  (0) 2013.03.01
물은 어디에  (0) 2013.02.28
Count down  (0) 2013.02.28
아내의 따뜻한 손  (0) 2013.02.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