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빛이 달려오고

 

어둠속에

파도는 몸알이를 한다

하얀 게 거품을 쏟아내며

바다 위에서 육지를 향해 사랑가를

소리없이 외쳐댄다

 

저 끝모를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모래알같은 희미한 쪽불빛이

게으른 달팽이 처럼 촉수를 세우고

스르르 밀려든다

 

이 끝모를 어둠의 심연을 구획하고

이곳과 저곳

거기와 여기

저기와

그대 있는곳

 

다가온다 가까와온다

내겐 눈빛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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