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교야 고마워


모두 피하고 도망친다.

꼬리에 불붙은 말처럼

공간을 가르며

앞으로만 달리는 너


“빠앙”

그 무거운 내음

들리기 시작하면

허리가 울렁거리지만

그냥

날 관통하게 널 맞는다.


덜컥덜컥

한 떼가 지나가고

덜커덕덜커덕

양 떼로 몰아쳐가면

찰싹찰싹 달라붙는 물결에

발들이 얼얼하다.


   < 2010. 1.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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