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안에 산다



돌멩이 산길

힘 다해 올라간다.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꼭대기

온몸 마주한 하늘

가슴 깊은 호흡 부풀고

둥둥 삶을 띠운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지체들

숨 깔고 돌이켜

가벼운 발걸음

산길 따라 내려온다.


낮은 땅 부대끼는 흙먼지

돌아와 

눈 들어 호흡하며

마주쳐

하늘 안에 산다.


< 2005. 6. 28 >

'최대규 시집 > 철교야 고마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교야 고마워  (0) 2013.02.05
육신의 부활  (0) 2013.02.05
사진 속 아들  (0) 2013.02.05
반쪽  (0) 2013.02.05
뚜박뚜박뚜박  (0) 2013.0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