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신이는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3학년때까지 배우다가 바이올린을 배우려고 멈추였고

바이올린을 그만 두고

4학년 때는 쉬었는데

이제 5학년에 올라와서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체르니 30번을 친다고 하는데

집에서도 가끔 시샘을 내며

누나와 함께 경쟁적으로 피아노를 치기도 한다.

 

모처럼 두 녀석이 젖가락 행진곡을 눌러댄다.

 

 

 

생각은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던가?

 

긴 터널을 지난 다음에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몸에 못이 박히듯

색깔을 몸에 덛씌웁니다.

 

생각은 꼭 여유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어요.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교육과정은 제 몸에 굳은 살이 박이듯

제 마음에 박히게 됩니다.

 

왜 이렇게 잘 잊어버리는 지

나이가 50에 가까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합니다.

메모를 해야지...............................

 

이 흔적들도 메모를 위한 것이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꼭 같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아하도록 소개하고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

교사의 책무 중 하나이지요.

그렇게 노력할게요.

 

오늘 강욱이는

"제가 1년동안 교회를 다녔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식사할 때

기도합니다."라고 저에게 이야기해요.

제 앞에 앉힌 지 1달이 되어가는 것 같군요.

 

교육과정의 최고 목표는 학습자에게서 실현되어지는 교육과정입니다.

어떻게 이 비밀을 이루어내는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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