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의 특징을 살리려면 이곳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은 지금
학급문고 45번 [시간의 주름]을 읽고 있습니다. 매들렌 렝글 지음, 최순희 옮김
문학과 지성사에서 2001년에 초판을 발행했고, 2005년에 8쇄까지 찍은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시간의 주름]이라는 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군요.
시간이 무슨 공간도 아닌데, 천도 아닌데 어떻게 주름이 생길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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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31쪽 "시간의 주름이란 게 있다고 했지"
"무슨 뜻이었을까? 어떻게 알았을까?"
2. 누구야 아줌마
33쪽 "아니야, 메그. 꿈이었길 바라선 안 돼. 나도 이해 못하는 건 너랑 마찬가지다만,
우리가 이해 못한다고 해서 없는 거라고는 할 수 없어. 놀라는 모습을 보여 줘서 미안하다.
네 아빠와 나는 시간의 주름에 대해 농담을 하곤 했었거든."
"시간의 주름이 뭔데요?"
"그건 하나의 개념이란다."
34쪽 " 모든 걸 그렇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건 없잖아. 제발 중도를 걸어 봐.
학교에서 누난 농땡이만 부리잖아. 창 밖만 내다보고 수업은 잘 듣지도 않고."
37쪽 교장은 한숨을 푹 쉬었다.
"넌 전교 제일의 반항아에다 말썽꾸러기 노릇이 아주 재미난가보구나."
메그는 그 말은 무시했다. 대신 책상 위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교장 선생님, 저희 엄마 만나 보신 적 있죠? 저희 엄마더러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시진 못하시겠죠? 엄만 과학자예요. 생물학과 세균학으로 박사 학위를 두 개나
받았다고요. 엄마는 사실을 다루는 사람이죠. 아빠는 안 돌아오신다고 엄마가 말하면 저도
그 말을 믿겠어요. 돌아오실 거라고 하는 한, 전 그 말을 믿을거예요."
39쪽 "시간의 주름에 대해 좀더 알아 내고 싶어서 그래. 엄마 놀라시는 거 못 봤어? 엄마가
감정을 조절 못 하고 우리 앞에서 기분을 드러낼 땐 아주 큰일이란 거 알잖아."
47쪽 유령의 집은 느릅나무 숲 그늘에 반쯤 가려져 있었다. 느릅나무는 지금은 잎이 거의 다 져서,
집 주위에 축축한 잎새가 누렇게 깔려 있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빈 유리창에 닿아 음산한
초록빛으로 반사되어 나왔다. 경첩이 떨어져 나간 덧창이 덜컹거렸다. 뭔지 모를 다른 것도 삐꺽거렸다.
메그가 보기에도 유령의 집이란 이름이 딱 어울렸다.
49쪽 통통한 부인은 아이를 보자 활짝 웃음을 지었다.
"어이구, 우리 귀여운 찰스 아냐! 르 꾀르 아 세 레종 끄 라 레종느 코너쁘윙. 프랑스 어란다.
파스칼(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의 말이지. 가슴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느니라."
51쪽 "아, 메그도 왔구나! 만나서 정말 반갑다. 얘야, 물론 너의 아버지 얘기지. 자, 이젠 집으로
돌아가거라. 얘들아. 아직은 너희들의 때가 무르익지 않았어.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을 빼놓고
가지는 않을 테니까. 바불리 먹고 쉬고 있거라. 캘빈도 좀 먹이고. 자, 어서 가라니까! 쥐스티티아이
소로르 피데스. 이것도 또 라틴어지. 믿음은 정의의 자매이니라. 우리를 믿거라! 자, 어서 가!"
52쪽 캘빈이 유쾌하게 외쳤다.
"난 너네 집을 한 번도 본 적 없거든. 그런데도 난생 처음 우리 집으로 가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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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3. 어느 거야 아줌마
53쪽 "어쩌면 우리 이제야 만나도록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몰라."
56쪽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해, 메그! 좋은 일 말야! 난 느낄 수 있어!"
"케이프 커내버럴(케네디 우주 센터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지명으로, 이곳에서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린다). 이 사람이 우리 아빠야."
62쪽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이유로 말이지. 함께 얘기를 나눌 사람이 난 이때까지 이 세상
에서 아무도, 단 한 사람도 없었어. 그래, 다른 사람들 수준에서 놀 수는 있었지.
나 자신을 낮추고서 말이야. 하지만 그건 내가 아냐."
64쪽
"엄만 모든 일에 언제나 설명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래. 난 그렇다고 믿어. 다만 인간인 우리의 한계 때문에 그 설명을 언제나 이해
하지 못한다고 해서 설명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란다."
66쪽
"엄마, 시간의 주름에 대해 얘기해 준댔잖아."
69쪽
"내가 아는 것도 그게 전부야. 엄마는 어쩌면 좀더 아실지도 모르지만 난 몰라.
아빠가 하신 일은...... 그건 기밀에 속하는 거였어."
71쪽
"아아. 엄마가 얼마나 알아보러 다녔느지 몰라. 워싱턴에도 가서 알아봤다고.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는 아빠는 무척 위험한 비밀 임무를 띠고 떠나섰다.
엄마도 아빠가 자랑스러울 거다. 하지만 당분간은 우리랑 연락...... 하실 수가
없다. 이런 말뿐이야. 소식 듣는 대로 알려 주겠다고....."
72쪽
"찰스 월러스가 별종이라면 난 생물학적 실수야."
4. 암흑체
80쪽 "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82쪽 찰스 월러스가 새침하게 말했다.
"아무 경고도 없이 이런 식으로 휙 데려오다니, 누나가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저게뭐야 아줌마, 누구야 아줌마, 어느거야 아줌마
"굉장히이 심각하안 사태르을 이겨 내느은 데느은 다소오 가볍게에
다가가느은 게 좋다아."
83쪽
"찰스 월러스는 알고 있지. 단순히 자기 아버지 목숨 이상의 중요한 일이라는
걸 말야. 찰스 월러스는 무엇이 걸려 있는 일인지 알아."
"우린 지금 어디 있는 거죠? 여기 어떻게 온 거죠?"
"우리엘이야. 나선형의 성운 메시어 101 속에 있는 별 말라크의 세 번째 행성."
84쪽
"우린 5차원으로 다니지. 달리 말하자면. 주름을 잡는다고 할까."
주름을 잡는다고? 하고 메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엄마가 말한 시간의
주름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92쪽
"주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려라. 이 세상 끝까지 주님 찬미하여라. 바다까지의
모든 것. 바닷 속 모든 것들도. 섬들과 그 주민들도. 황야와 도시들도 소리 높여
노래하게 하라. 바위의 주민들도 노래 부르고. 산꼭대기에서 소리 높여 외치게
하라. 그들에게 주님의 영광 찬미하게 하여라!"
101쪽
"우리가 본 그 검은 것 말이예요. 그게 우리 아빠가 맞서서 싸우고 있는 건가요?"
5. 시간의 주름
102쪽
"네 아버지느은 암흑체에 뒤에에 있어어. 그래서어 우리도오 볼 수가아 없단다아."
"얘야. 실망하지 말아라. 아무 희망이 없다면 우리가 너희들을 여기 데리고 왔겠니?
너희에게 어려운 일을 요구하고 있긴 하지만, 우린 너희가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단다. 너희 아버지에겐 도움과 용기가 필요해.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103쪽
"어디로 가는 거죠?"
"그림자아 뒤로 가야아 하안다아."
"하지만 단번에 그러는 건 아니야. 우린 다시 주름 여행을 하게 되는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니?"
104쪽
"우린 5차원으로 이동한단다. 이건 너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야. 어려워하지
말고 생각해 봐. 너희 어머니가 시간의 주름에 대해 설명해 주셨니?"
105쪽
"그건 너희 부모님이 연구하던 어떤 개념이란다. 4차원을 넘어 5차원으로 가는
것 말야. 너한테는 설명해 주셨니, 찰스?"
"아,네."
"그 다음, 4차원은?"
"으음, 수학 용어로 말하자면 정사각형을 제곱하는 거. 하지만 앞의 것 세 가지
처럼 연필로 그려 보일 수는 없어. 아인슈타인과 시간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건
알아. 4차원은 시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106쪽
"잘 아는데, 자. 그렇다면 5차원은 4차원을 제곱하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5차원은 4차원 입방체야. 시간의 주름 말이야. 그걸 다른 네 개 차원에
합치면 먼길을 돌아가지 않고도 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돼. 고대 유클리드나 옛날식 평면 도형을 빌어 다시 말하자면, 직선이 두 점 사이의 최단 거리가 아니라는 거야."
112쪽
"그건 떠나오기 전에 다 해결해 두었으니까. 우리가 보태 주지 않더라도 네 엄마의
걱정거리는 남편 행방도 모르는 체 너나 찰스하고 씨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우린 공간 주름뿐 아니라 시간 주름도 잡았단다. 방법만 알면 아주 간단한 일이지."
121쪽
"너희들에게 먼저 우리엘에서 암흑체를 보여 준 데는......아. 여러 가지 이유가 있
었어. 우선, 그 곳의 산꼭대기 공기가 워낙 맑고 엷어서 그 형체가 똑똑히 보이지.
또, 우린 너희가 눈으로 직접 보면 그 정체를 파악하기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
단다.....으음, 너희 지구 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먼저 보면 말이야."
"난 저거 싫어요! 난 저 암흑체가 싫어요!"
찰스 월러스가 부르짖었다.
"그렇다. 찰스, 우린 모두 저걸 미워해. 그 때문에 너희들을 우리엘에 데려가서
마음의 준비를 시키려고 한 거야. 그게 너희의 사랑하는 지구 위에 드리워져 있는
모습부터 보게 되면 너희가 너무 겁에 질릴 거라고 생각했거든."
122쪽
"온 우주가 나서서 거기 대항해서 싸우고 있단다. 우주 전체가 말이야. 아, 참 장대
하고 신바람 나는 싸움이지. 너희들로선 크기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지극히 작은 미생물과 거대한 은하의 크기가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 가장 우수한 전사들 몇몇은 바로 너희 행성에서 왔다는
걸 생각해 보려무나. 그럼 그다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 게다. 너희 지구는 작은
은하 한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행성인데 말이지. 그렇게 잘 싸웠다는 걸 자랑스러워
할 만 하지."
"우리 전사들은 누구였는데요?"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나도다. 그러나 어둠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123쪽
"이제 너희이 아버어지에게에 가알 거다아."
124쪽
"어디 계시는데요?"
"항복한 행성에. 그러니까 너희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중용 부인의 얼굴에서 모든 명랑한 기색이 사라졌다. 부인은 그림자가 뒤덮인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커다란 구슬을 붙잡고 앉아 있었다. 빰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이 천천히 흘러내려왔다."
6. 중용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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