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중심평가에 대해서~
"모든 평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한다.
평가의 궁극적 목적은 학습과 교육과정에 최대한 도움을 주어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데 있다.
평가는 말 그대로 가치를 판단하는 행위이다."
가치내재적이다. 그러니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위치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떤 관점에 서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실과 현상을 전혀 다르게 평가한다.
현재 남북한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예를 들면 '김정은 피살'의 사건을 대하는 입장은 전혀 다르다. 사드 문제에서 중국과 우리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국가중심 교육과 교육과정, 학습은 이런 가치의 차원에 종속되어 있다. 그렇게 하도록 강제되고 평가되고 구속한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서 우리가 존재하는가? 제4차 산업혁명을 논하며 미래교육을 끌어와서 던지는 많은 화두들이 과연 진정으로 인간을 위한 것인가?
평가는 가치내재적이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가 교육에 종속되지만 또 교육을 틀어쥐고 교육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이라고 하는데, 그 성장과 발달의 방향과 목표를 누가 정하는가? 이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있다.
기능적으로 그냥 교육과정과 수업을 잘 인식하고 운영하는 그런 교사가 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가치중립적으로 그냥 교사의 역할을 잘 하면 끝이 아니다. 교육자는 교육 자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과정중심의 평가가 제대로 자리 매김하고 교육적 실효를 거두려면 이런 교육철학적인 고민과 함께 가야 한다.
"진정한 경쟁의 대상은 친구가 아니라 자신이 설정한 학습목표이다. 수업 중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보장해야 참여형 수업이 가능하다. 결과 평가와 과정 중심의 평가의 불일치를 명확하게 인식한다" 이런 것들이 과정중심평가의 기본 전제가 된다. 물론 과정중심평가는 구성주의 지식관을 배경으로 한다.
과정중심평가라는 틀을 만들고 그것에 갇혀서 쉽게 가려고 하지 말고 교육이 무엇인가를 본질적으로 고민하면서 교사 자신이 자신의 교육을 구성해가는 긴 여정을 넉넉하고 편안하게 끈질기게 가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수고하신 조호제 수석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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