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잠시 쉬어
최대규
귀에 가까이
듣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잊어버린다
이 번잡한
서울 도심 지하 땅굴 속을
그냥 마음 편히
지내칠 수 있는데
거대한 원자 발전소의 미세한 부품에
검은 부패의 고리가
숨어 있었다고
이런 처서 원자로 구덩이에
머리부터 집어넣어도
시원치 않을 목구멍들이여
잠시 쉬어 가고픈
내 심전도를 고압으로 흥분시키고
황망히 하늘 향해
눈물을 흘리게 하니
아 어찌 이리도
못난이 세트 발발이인가?
누구 때문에 네가 사는데
배신을 그렇게 칼로서 때리냐?
이 이
아
어이 하랴
멈추고
잠시 덥더라도
잠깐 숨이 막히더라도
참을 테니
제발 제 것을 제대로 끼워라
설마
이 깊은 지하 땅굴에
금간 부설품을 쓰지는 않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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