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에 어떤 결심도 하게 된다.
진실하고 솔직하게 즉 진솔하게
자신의 상황을 정리하다 보면
문제점이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여지고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것은 이것 때문에 해야 되는구나
주님의 뜻이 무엇이지
이렇게 해 나가보자
실천을 위한 강령이 생긴다.
최목사님이 모세를 들어서 말씀해 주시던 것이 생생하게 나를 사로 잡는다.
김목사님의 강설이 다시 나에게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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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면 그 사명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현상 세계에서 보이는 몇 가지 사실의 축적이 아닙니다.
항상 하나님의 거룩하신 경륜의 진전에 관한 영원한 문제와 관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제 스스로 만드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사명은 하나님의 크신 경영, 즉 모세에게 주셨던 사명이 역사적으로 흘러서
지금도 흘러 나아가는 그 큰 내용 가운데 관계되는 일입니다.
거기에 붙어 있으라는 것이고 거기에 일부분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지 않고 덮어놓고 무슨 종교적인 직임을 맡고서 그것을 일개의 종교 형태로
생각하는 것은 모세가 애초에 이스라엘 백성의 정치적인 자유를 위해서 수고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모세는 그때 사명을 받겠다고 자임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심오한 하나님의 경륜의 진행이라는 큰일은 단순히 이것을 하라, 저것을 하라는 식의
심부름꾼을 가지고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사상가라야 합니다.
위대한 사색을 내함(內含)하고 있어야 합니다.
40세 때의 모세는 아직 그것을 쌓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직도 쌓아야 할 여러 가지
자격의 내용이 네게는 부족하다' 하시는데도 그것이 자기에게 일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뛰어나가는 것이
사명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쌓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그 시간이 걸린 후에야 비로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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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강설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성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는데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을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시비를 걸었다. 이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모세 법대로 돌로 쳐 죽어야 하지 않느냐?고
그때 예수님은 한참 후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다.
그때 모여있던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 다 사라지고 예수님과 그 여자 만 있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고 하셨다.
모세의 법대로 하면 죽여야 할 죄인을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생명을 주신 다시는 죄를 범치 말고(그렇다면 죄를 짓지 않고 살면
의롭게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라..죄에 종노릇하여 죽지말고) 살아가라 하신다.
사람들은 누구도 이 여인을 이렇게 죽음에서 건져줄 자가 없다. 무슨 근거로 이렇게 죄를 용서하고 건져 줄 수 있겠는가?
예수님만이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으로 이 여인의 죄값을 치루어주시니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 "너의 죄에 대한 값인 죽음을 내가 치루어준다. 그러니 다시는 죄를 짓지말고 살아라"
그리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이 현장에서 이어서 바로 하신 말씀인지 아니면 또 다른 상황에서 말씀하신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위의 사건과 연관되는 장면에서 하신 말씀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이 말씀에 바리새인들은 "네가 너를 위하여 증거하니까 그것은 참이 아니라 거짓이다" 고 반론을 편다.
예수님께서 이때 자신이 하시는 말씀이 참되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위하여 증거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너희는 나도 모르고 나의 아버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께서 항상 함께 하심을 말씀하신다.
그때 불신하는 바리새인들과 달리 예수님을 믿은 유대인들, 즉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말씀에서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이 부분이 모세의 상황과 연관되어 이해가 된다.
'하나님 나라의 큰 사명안에서 숨쉬고 활동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야 진리가 무엇인지를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된다.
삶의 실체가 무엇인가?
어찌 우리 생명은 이리도 신기하고 오묘한가?
우리 삶의 환경은 놀랍고 기묘한가?
이 삶의 환경 속에서 생각하고 살아가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삶의 궤적들이
어디서 연원하여 무슨 일 때문에 벌어지고 어떤 결실을 맺어가게 되는지...
그 안에 내가 있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할 일을 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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