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별이 많은데
왜 그렇게 보이질 않는지?
없는 것이 아니야.
보이지 않을 뿐이지
보이는 곳에서는 잘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안 보이는 거야.

보이지 않는 공기 속의 신선한 산소를 들이마시고
흐릇한 정신이 맑아지는데
산소는 어디에 있는건가?

나는 어디에 있는 거지.
나도 나를 보기가 어려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아야 나를 보았다고 할 수 있나?

그래도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행진은 계속되고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인 생명의 작용은 여전히 활동하여
해 아래서 역사를 지어가게 되지.
그 수많은 선진들이 살다가 지나가고
그 흔적과 유물속에서 이렇게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게 되네.

호흡이 멈추고 땅으로 돌아갈 것과 하늘로 가야 할 것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때
시간 속에서 영원이
영원 속에서 시간이
손뼉을 치고 숨어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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