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이어서

토요일 아침에도 학교에 갔다.

마무리 되지 못한 교실 청소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큰 청소(유리창 닦기, 사물함 시트지 붙이기, 큰 짐들 정리하기)는 되었지만

작은 청소는 역시 내 몫이다.

작은 구석 구석에 책꽂이를 배열하고

그곳에 적절하게 책과 파일들을 꽂고,

서랍장들의 흩트러진 잡물들을 정리해서

분류하고 모아놓기를 하였다.

청소란 사실 없애는 것보다는

흩트러진 것들을 기준을 정해서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정돈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필요한 풀, 가위, 핀, 집게, 자, 연필

그림 도구들, 리코드, 단소 기타 체육 기구들

그리고 나머지 부산물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번에 플라스틱 바구니들을 먼저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비누칠을 할 부분은 따로 비눗칠을 하면서 묶은 먼지를 닦아낸 다음에

여러 가지 잡물들을 분류해서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실 바닥을 다시 한번 쓸고 닦은 다음에

왁스칠을 하였다. 이제는 숙달되어서 교실 전체를 움직이고 왁스칠을 하는데

1시간정도도 걸리지 않았다.

이런 것에서도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익숙하게 잘 쓰고

닦아두며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정말 큰 차이를 낸다.

운동도 그 숙련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경지에 오르는 것처럼

교사의 일, 심지어 교실 청소하는 일 조차도 경지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나는 다 안다고 하는 사람은 이런 깊이에 도달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토요일에 교회 별관에서는 최목사님께서 기독교 강요를 2년째 강독하는 모임을 인도하시고 있다.

이제 4권 교회 편을 읽는 차례가 되었는데

그동안 별로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놀토에 아침 시간을 들여서 꼭 참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9시 45분 정도에 늦었지만 학교를 출발

10시 15분 경에 별관에 도착해서 [강요]강독을 하고

11시10분 경에 다시 학교로 출발해서 청소 마무리를 하였다.

오후 3시 경에 집으로 출발해서 하은이를 태우고 

3시 30분이 되어서 남부순환로 까치 고개 길에서

아현이와 진아를 태운 후, 교회 별관에 4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하였다.

놀토 때 초등반 아이들과 함께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이야기 세계사] 읽기를 계속하였다.

현아, 민경, 새록, 새롬, 현수 5명이 참석해서 이집트 편을 읽었다.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가 나르메르 왕때 통일 왕국이 된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삽화와 그림이 있는 고대 이집트에 관한 참고도서를 함께 보면서 공부를 하였다.

 

 

 

 

 

 

 

 

 

 

 

 

 

 

많이 피곤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바로 취침, 또 취침

일어났다 자고 일어났다 자기를 무려 5~6번을 한 것 같다.

그러면서 피로가 점점 풀려갔다.

 

주일에도 당직 기사에게 금요일에 초과근무한 것들을 적어놓은 것 때문에

학교로 갔는데 컴퓨터 책상 속의 서랍들을 정리하고 먼지를 제거한 후

마무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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