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내일이 직원 소집일인데 이렇게 한가롭게(?) 시간을 가지고 있다.
대전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원자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본론이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핵원료와 방사능의 누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원자력 방사능 점검을 위한 장비를 살펴보았다.
또한 방사능으로 인한 긴급 상황시에 대처하기 위한 상황실의 운영에 대해서 근무자의 소개를 받았다.
이어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월성에 가기 전에 중간기착지로 경주 관광을 하고 보문단지의 콩코드 호텔에서
여장을 푼다.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불국사 근처의 신라역사과학관에 들러서 해설사로 부터 신라의 물시계, 첨성대, 석굴암,
상원사 범종에 이르기까지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벌써 올해만도 경주에 3번째 방문이다.
이번 해설에서는 범종을 밀납으로 초벌을 만들어서 주물을 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저녁 식사는 경주쌈밥 집에서 30가지 반찬을 맛보면서 해결하였다.
황남빵의 본점에 들러서 빵을 살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는 안내자의 친절도 있었다.
저녁7시 조금 넘어서 숙박지인 보문단지의 콩코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8시가 되어서 지하의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만 40명의 선생님들은
그저 여흥을 즐겼다. 노래 몇곡을 사회겸 불렀다. 노래의 감흥을 느끼려고 노력하며 불렀다. 그러나
노래의 깊은 맛을 제대로 뱉어내기에는 아직도 정서적으로 가깝지가 않다.
봉천초에 근무하시는 이샘을 뵙게 되었다.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샘이셨다.
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으신 샘을 보고 반가웠다.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첫째에게 안부를 전하도록 해야겠다.
장학사님의 마무리 부탁에 끝까지 샘들을 보고 마치는 것까지 주무를 했다. 아무 것도 아닌데...
원자력 연수에 대한 소감을 5행시로 지어보았다.
안 : 안심하고
전 : 전부 가지세요
원 : 원하시는 대로 드릴게요
자 : 자신있게 권합니다.
력 : 력사를 빛낼 한국의 힘입니다.
내일이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을 눈으로 목격하게 되었다.
세계에 원자력 발전의 전 공정과 운영체제를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그리고 우리나라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개발도상국들이 원자력발전에 대해서 참조를 할 때, 다른 선진국이 아닌
맨땅에서 헤엄쳐서 자립을 이룬 우리나라의 예를 참고로 한다고 한다.
우리의 기술이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분야라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내일 소집일을 앞두고
중입 배정에 대한 설명회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벽산 쪽의 주민들을 이해시키려는 정지작업일 것이다.
중학교 배정 일을 진행시키면서 올해처럼 그렇게 여러 가지 것들을 경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졸업앨범도 다 완성되었다고 내일 입고 하겠다고 한다.
동학년 샘들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학교로 향한다.
박샘의 수필집을 읽으면서 버스 여행을 하는데, 글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그런 글들이 소담스럽게 생각의 소쿠리에 담겨져서 문자로 형상화하는지...
이해를 위한 글 정도가 아니라,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삶을 가꾸는 문학이 그런 것이리라 생각되었다.
진실, 그리고 예술적 감흥, 교감
맥주를 2잔 했다. 알코올 기운이 싸하다. 스스로 입맛을 다시며
목을 적신다.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기대한다.
아내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언제나처럼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은이는 학원을 제대로 가서 공부를 하는지,
하신이는 어떻게 지냈는지 전화로 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음에서 솟아나는 관심과 기대는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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