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중에

피를 나눈 형제가

현대 의학도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분이 있다.

그분에게 어떤 위로의 편지를 쓸까,

어떤 위로의 말을 할까

망설이고 메일을 보내려다가 다시 거두게 된다.

그냥 한마디만 해도 되는데

괜히 주저리주저리 무슨 말을 늘어놓으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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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주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있으니

보이지 않는 중심을 아시는 주님이시니

형제에게 보내지는 않더라도

주님께 보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여기에 옮겨놓는다.

다른 분이 보신다면 같은 심정으로

주님께 기도드려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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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같은 형제된 자로서

아픔을 두 어깨에 이고 걸어가는 모습에

어깨 동무를 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질병을 매개로 한

질고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무거운 짐이 됩니다.

 

동생의 아픔이 크고

그 옆에 계신 선생님의 아픔은 아마도

결코 작지 않으리라 짐작됩니다.

 

한 가지

위로가 있다면

우리의 나그네 길을 건너가서

말로 할 수 없는 큰 위로가 기다린다는 사실이겠지요.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죽음의 몸을 벗어나서

영광의 몸을 입을 날이 있다는 것이지요.

 

신앙 때문에

건강한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천지의 주재이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에게 붙어서 살아가는 믿음의 선한 싸움이

있기에

아픔을 아픔으로 여기지 못합니다.

슬픔을 슬픔으로 여기지 아니합니다.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아픔을 넘어선 유쾌함

슬픔을 넘어선 기쁨

고통을 넘어서 환희를 바라봅니다.

 

캄캄한 밤중이라도

견디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아침이 밝아오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고달프고

힘겹기만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타락한 이 세상에서

인생으로 겪어야 할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더 심한 것이라도 불평할 수 없는 지경임을 알기에

그리고 스스로 얻을 수 없는 영생을 가진 자 되었기에

고통 중에도 울부짖으며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고

하나님께 속한 자로 세워주시고

거룩한 분투를 할 수 있게 하여 주시니

자신의 부끄러움에 처해서도 지지 아니하고

자신의 죄악된 모습에 거꾸러지면서도 다시 일어서서

온전케 하시는 주를 의지합니다.

 

주께서 힘주시고 손잡아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에게 속한 자이니 온전히 주를 의지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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