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앞에 교사로 서는 것이 두렵다.

아니 부끄럽다.

 

교육의 교자를 비로소 느끼면서

교육이 하루 아침에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년을 살면서

그 습성이 배겨지는 것인데

그 습성을 제대로 배기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초등학교 교사라고 할 수 있겠다.

 

말과 행실이 바지런한 사람

지혜와 재치가 번뜩이는 사람

50%도 되지 않는 사람이

앞에서 죽

쑤고 있다.

 

아이들이 학습에 흥미를 잃어가고

단순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아이들을 어찌 하리이까?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교과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바라는 아이들의

선택은 정확하다.

무엇이 재미있게 하겠는가?

 

세상과 우주와 자연과 삶과

자신과 역사를 이야기할 때

무슨 재미가 있는가?

 

눈앞에 퍼뜩이는 게임들이 즐비한데

무슨 타령같이 이 느긋한 교육과정을 밟아가야 하는가?

 

그냥 한 순간에 업어치기를 해버릴까?

아니지, 한 걸음 한 계단 씩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

 

교사는 이것에 충실해야 해.

교육과정

 

아이들에게 이 교육과정을 내면화하는 책임이 교사에게

있다.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어떻게 내적인 동기를 촉발시켜서

아이들에게 꿈틀거리게 해야 하는가?

 

요즘은 오히려 모자라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맡아서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어중이 떠중이 들을

무슨 잣대를 가지고 다 추수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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