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맞은 새앙쥐

 

비가 무지 무지 무지하게 내려요
오늘은 걸어다니는 길을
기어코 마을 버스로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
바이올린 가방을 둘러메고
비를 맞는 꼴이란
정말 물맞은 새앙쥐 꼴이예요.
여름은 이렇게 신나게 쏟아붓고
열나게 덥고
줄줄 땀나고
뙤약볕
살이 익고

나무는 쑥쑥 펄펄 자라가요.
나무처럼 자라며 알찬 열매를 맹글어 가세요.
여름이군요.

 

7월 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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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과 거울

 

 

먹물이 교실 바닥에

 

점점이 떨어져서

 

현우, 현수, 주현, 영태가

 

헌신적으로 닦아보았지만

 

나무에 묻은 먹물은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뒷정리를 한 다음에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겠다"고

 

한마디를 하였다.

 

 

 

말은 참새처럼 잘 하는데

 

굵은 줄기같고,

 

큰 바위 인물같은 싹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선생님은

 

그 많은 아이들 중에

 

한 명의 제자라도 제대로 자란다면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알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아직도 아이들 전체를 바라보고

 

항상 기대하게 된다.

 

 

 

내가 누군가,

 

나는 어떻게 자라가고 있는가를

 

아이들의 거울에 비추어 비추어보며 살아간다.

 

 

큰 바위 얼굴을.............................................

 

 

<해인화님에게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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