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을 앞에 두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저 두눈에 눈물이 주루룩 흐를 뿐이다.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무엇이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입니다. 죄의 삯이 사망입니다.
사망은 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죄로 말미암은 비참의 결정체입니다.
이 사망의 선상에서
오늘 또 하나의 부음을 듣습니다.
아무 소리 없이 들려온 이 부음을 듣습니다.
아무 소리 없이 그렇게 내려갑니다.
순천
땅
그 먼곳까지 한걸음에 달려가서
무어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까요?
죽음앞에서는 아무 소리가 없습니다.
숨도 쉴 수 없습니다.
한 걸음에 달려가면서
내일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산자가 져야 할 지게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첫날
새로이 한 주를 시작하는 날 새벽 미명에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천사는 하늘에서 번개같은 형상으로 맑고 빛나고 두렵게 내려와
무덤으로 가서 무덤을 가로막은 돌짝을 옮겨놓았습니다.
무덤이 열리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돌짝을 옮겨야 나오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주검은 산 몸이 되고
새롭게 변화하여 부활의 몸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몸을 무덤이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천사는 부활을 눈에 보이게 이렇게 하늘에서 내려와 증거하였습니다.
죽음 앞에 선 친구에게
사람의 말은 아무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이 생에서 고통의 끝이 죽음이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죽음을 위로합니다.
고통의 끝을 넘어서 새롭고 산 몸이 있기에 그 소식을 전합니다.
참된 위로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땅에 묻히나 땅에 속하지 않았기에 하늘의 위로를 영접합니다.
소리없이 주검 앞에 서서
부활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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