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어린이 책을 번역하는 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그 결과물들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몇 권의 동화책을 번역하게 될 것이다. 저자 약력 소개를 부탁해와서
이즈음의 관심사 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소개하는 글을 써보았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가르친 것이 벌써 15년이 흘렀다. 그동안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읽어주기를 열심히 하였고 지금도 아이들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고 많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다.
어릴 때는 만화책을 수도 없이 읽었다. 조금 철이 들면서부터 책을 골라 읽게 되었지만 여전히 관심 분야가 많고 호기심이 많다. 요즘에는 [소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형성과 종교 개혁]에 대해서 책을 읽고 있다.
물론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읽고 있는 책은 [성경]이다.
내가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인식론]이다. “사람이 안다는 것은 무엇이고, 도대체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런데 인식은 말이라는 [ ]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 ]는 흔히 말하는 말보다는 조금 더 큰 개념이다. 즉 말이 가능하게 하는 그런 토대적인 말이다. 말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어(文語)와 구어(口語)가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어(心語 )가 있다. 사람의 정신세계를 [ ]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음악도 일종의 말이다. 무용도 일종의 말이다. 그렇듯이 이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인류 보편적으로 말이라고 규정되는 [ ]가 있다. 말의 용처는 의사소통에 있다. 마음에 담긴 뜻이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사이에서 소통되는 데에 말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뜻이 바르게 인식되고 전달되어 의사소통되며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그런 사회를 이룰 것인가? 관심을 둘 만한 영역이지 않는가?
영어는 말이 표현되는 여러 그릇 중에 하나이다. 본인에게 영어는 정말 옮겨놓고 싶은 산 중에 하나이다. 여전히 그 산언저리에서 끙끙대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러하다. 막내가 5학년인데 막내와 함께 부지런히 영어를 복습하고 또 복습한다. 아이들 책이 참 좋다. 우리 집에는 영어 소책자들만 300권이 넘는다. 이 책 한권 한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볼수록 재미있다. 좋아하는 어린이 영어 책을 한국 어린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좋다. 번역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누구는 반역이라고도 하지만 언어의 용도가 의사소통에 있으므로 작가의 뜻이 바르게 그리고 정서적으로 아름답고 푸근하게 전달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이런 책들을 발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한국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차지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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