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수학을 잘 하려면
* 수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은 바로 논리와 창의력이다. 그 기둥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더 이상 수학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수학을 잘 하게 하려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인정하고,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 주는 교육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이 점이 어렵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는 것이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계속 주목하여 읽어본다.>
*수학이란
-수학은 만국어이다. 각국의 수학 이론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 교육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수학은 배운다. 그러나 수학은 그리 녹록한 학문이 아니다. 도대체 실생활에 무슨 보탬이 된다고 이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하는가?
-수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수학은 추상명사인 약속에서 출발하여 이를 활용하기 위해 정리나 성질과 같은 방법을 발견하는 학문이다.
-수학은 추상적으로 약속된 것과 이전에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기 위해 정리를 만들어 내며, 이렇게 만들어진 정리들은 정당성을 확보받기 위해 증명되어야 한다.
-이처럼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중시하는 수학이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어려운 수학을 기를 쓰고 가르치려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학은 매우 유용한 학문이다.
① 수학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아주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 수학은 삼국시대부터 실용적으로 기능하며 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토지측량, 조세, 부역, 물물 교환, 소득 지출, 토목 공사, 공예 제작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은 기본적인 요소였다.
-200년 전 미국에서는 선장이나 측량 기사, 목사가 되려는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필수 과목으로 삼각술, 기하, 대수를 배웠다고 한다.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기술에서부터 형이상학적인 철학까지 수학 없이는 이루어질수 없거나 초라하고 빈곤해지는 분야가 생각보다 많다.
② 수학은 또한 기초 학문으로서 유용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넓이를 계산하려면 먼저 직사각형의 넓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듯이, 수학에서 배운 내용들은 더 차원 높은 공부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배경 지식이 된다.
과학 기술, 특히 컴퓨터 및 전자 미디어의 발달로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수학이 일상 생활에서 더욱더 멀어진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러나 수학이 예로부터 지금껏 지녀 온 본질은 변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③ 수학은 정신적인 훈련을 통해 지적인 활동을 강화시켜 주기도 한다.
사실상 수학 교육의 기본 목표는 건전한 논리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 특히 초․중․고교 과정 수학 교과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과 태도를 기르게 하고, 사물의 현상을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 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수학은 단순히 실용적인 수단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의 학교에서 그랬듯이 수학은 마음의 훈련을 강화시킴으로써 높은 수준의 지적 활동 단계에 이르도록 교육하는 데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한다. 그 중요한 부분의 수학에서 강조되는, 논리적 추론 방법이다. 학교 수학에서는 전문적인 수학인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기를 강조해야 한다.”
④ 수학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학문이다.
하디(예술가, 수학자), [수학자의 변명](1940)
“수학자들이 만들어낸 방식은 화가나 시인들이 창조한 작품처럼 아름답다. 시인들이 단어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시를 짓는 것이나 화가들이 색채를 이용하여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수학자들은 수학적인 아이디어를 잘 조화시켜 아름다운 작품을 창조해 낸다.”
“수학은 추상회된 아이디어들의 아름다움이고, 수학적 증명은 예술이다.”(버팅거)
-실제로 우리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벌집의 육각 기둥, 광석의 결정 구조- 기하 공부 제재
‘황금 분활비’-수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수학이 품고 있는 의미는 이렇듯 다양하고 깊은 것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일상에서 예술의 경지까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학문이 바로 수학이다.
그래서 수학은 하면 할수록 골치가 아프고 지겨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시덤불 안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처럼 경이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보물은 질서 없이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로만 제대로 찾아내면 연달아 눈에 들어올만한 자리에 어김없이 얌전히 놓여 있다.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까닭은 바로 그 보물을 함께 찾고 싶어서이다. 그것도 화창한 봄날 소풍을 가듯이 즐겁고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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