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길
지나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길에는 풀잎이
파릇파릇해지고
나무의 새잎은
푸릇푸릇해지고
길가는 아이들은
활기차게 뛰어갑니다.
적송이 24그루나
쭉쭉 뻗어있는 그 길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강철로 된 육교도
삭아지고 부서지고 깨어져서
치워버리는데
이제는 아름다운 조형물로
하늘을 가로질러
이끝에서 저끝으로
멋진 다리가 세워집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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