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최대규
새의 날개처럼 자유롭게
물론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바람과 공기, 공간이 없다면
날고 싶어도 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조건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을 ( )에 넣고
그야말로
자유롭게 생각의 날개를 편다.
물론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생명과 에너지, 그리고...
프레임 속에서 자유로운, 속박된,
제한된... , 하여튼 멋대로는 아니지만
날개의 법칙 안에서
날개를 펴고
공간을 날아간다.
생각이 시작되고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틀이 있는
그런 생각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펼치기를 한다.
역시 상대적이다.
상대를 절대 악이라고 주장하는
함성에 그것도 자기가 죄인됨을
고백하는 사람이 열을 내며
동조하는 건 분명 자유를 빙자한
억압의 소리이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던 유대 군중의 고함이다.
자유라고 자유라고 하지만
자유가 아닌 죽음의 종소리다.
자유
2025. 3. 28.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