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 최대규
스스로 우상을 섬긴다.
우상 섬기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상이 되지 못해 안달이다.
우상은 어찌보면 우상이 아니다.
하지만 보이는 우상을 만드는
우상 공장장은 커튼 뒤에서
뱀의 웃음 짓고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무대 위의 나팔은 선전한다.
연극이 끝나면 공허만 남을 뿐
빈 속 채우려
게걸스럽게 먹고
또다시 우상을 꿈꾼다.
아이돌
2024. 3. 2. 07:33
아이돌 / 최대규
스스로 우상을 섬긴다.
우상 섬기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상이 되지 못해 안달이다.
우상은 어찌보면 우상이 아니다.
하지만 보이는 우상을 만드는
우상 공장장은 커튼 뒤에서
뱀의 웃음 짓고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무대 위의 나팔은 선전한다.
연극이 끝나면 공허만 남을 뿐
빈 속 채우려
게걸스럽게 먹고
또다시 우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