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전 / 최대규

58년전
여기는 당인리 발전소 오가던
기찻길
이곳은 고구마 찐냄새 진동하던
소주공장
저기는 맨땅에 허름하게 서있던
농구골대 둘

2020년 이젠
홍대앞 문화거리
푸르지오 아파트
마포평생학습관

소년이 노년으로
뛴걸음이 느린걸음으로
혼자에서 여럿으로

그래도
변함없이 지구는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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