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 다른 처지
최대규
자식들이 자라서 거실을 꽉채운다.
큰 아들은 큰 아들대로
들째는 둘째대로
셋째 막내는 막내대로
말하는 다르고
걸음보도 다르다.
각자 일하는 곳도 다르고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
하나도 같지 않은데
모두 내 자식인 점은 변함없다.
다르다고 보아야할 큰 사람들을
하나의 잣대로 재고
똑같이 되라고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색깔은 같아야지
마음의 바램이 소리한다.
색깔도 각각 달라서
아름답다고 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