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월 바람

 

최대규

 

가슴에 털이 나고 있다

부딛히는 가슴에 불나지 말라고

까칠하게 벗겨지지 말라고

조금 보이기 시작

 

주변의 이야기마다

썩은 냄새 풍긴다

침 튀기면서 뱉어내는 자신의 말도

삭은 줄 모르면서

썩어문들어진 말에 발담그고

희희덕거리는데

 

뉴월 바람 분다

번듯하게 자랄 태양빛 따갑다

낮 긴 여름

천천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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