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최대규

 

이른 아침 출근을 한다

토요일도 없이

학교가 그리 좋은가

핀잔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초과근무를 신청하지 않고

무슨 열정으로 일을 하나 몰라

 

가득 찬 아파트와 빌딩 사이로

비추이는 아침 햇빛을 멀리하고

땅속으로 들어선다

개미들이 한 둘이 아니다

얼굴 하나

눈 두개

입 하나

코 하나

코구멍 둘

귀 둘

머리털은 제각각

개미들 표정이 재미있다

 

나도 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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