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최대규

 

거울에 비추인 모습이

자신이 아닌 것처럼

눈감기를 할 순 없다

 

마치

무죄한 사람에게

억울한 누명이 쒸운 것처럼

남탓을 할 순 없다

 

점점 더

잘못은 쌓여가고

형제와 하나되지 못해왔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진다

 

곪아터지는 상처들을 싸매며

씨름해야 하는데

때마다 죽을 맛이다

 

그래 죽어야 사는 자이니

어중간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제대로 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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