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팔

 

최대규

 

자켓 안 입어요

아직

 

내려오는 길에

시원함을 넘어 썰렁함이 다가온다

8월말인데~

8월말이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공기 덕에

에어컨이 필요없지만

한낮은 여전히 덥다

 

계절의 변화는

바쁜 일상의 생활 속에서

세월이 흘러가는 걸

어김없이 꼭꼭 느끼게 한다

 

더위에서 풀려나

자유를 누리던 짧은 팔이

다시 옷장 안으로

들어가야할 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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