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지저귀

 

최대규

 

나무는 잘도 큰다

땅에 뿌리 박고

하늘 향해 쑥쑥 커간다

 

날마다 햇빛과 친구하고

솔솔 부는 바람과 이야기하며

조금씩 조금씩 자라간다

 

나무는 자라며

날마다 속살 채우고

꾸밈없이 향기 품는다

 

그러다 잘리어

나무지저귀 낼 때에

속살 그대로 자기 향기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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