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경고
최대규
목에 칼을 댄다
댕강 잘려버릴 수 있는데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더 이상 사람이 아닐 수 있는데
더 이상 악화되지는 말라
경고하시며
목숨을 붙여주신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개미똥같은 인간의 역사와 문화
그것을 위해서는 아니지 않는가?
그것이 그렇게 의미가 있으려면
생명의 줄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
사랑이 아니면
그렇게 살려두지 않을 것이야
사람답게 더 사람답게
생명있는 사람답게
사랑으로 살아가라 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