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사이

 

최대규

 

모두 태평하게

일상에서 돌아와

쉼을 건져야할 시간

차라리

도회를 벗어나

전깃불도 없는

산골 산밑 오두막집에서처럼

고요한 적막속에 나래를 접고 싶은 때

 

언제 일지 모르던

그 순간

말로 다 토해낼 수 없고

이게 뭔가 조차도

생각할 마음의 여유도 없이

벗겨내야할 현실을

마주 하여 몸트림한다.

 

언제까지일까

이 속에 갇히어

벗어나지 못하기를

 

자유로이 날개짓하던

정신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어둠에 길들여져

더듬거리듯 또 살아가기를

언제까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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