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수채화
최대규
창밖은 한 폭의 수채화
비가 촐촐 내리는
도회 주택가
하늘로
검은 새 두 마리
나래짓 한다.
운무에 휩쌓여
애설프게
잿빛 그늘을 드리우는데
창안의 눈동자
나래짓하는 새로 인해
말똥말똥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