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복으로 갈아입고

 

최대규

 

2년마다 찾아오는

과제를 오늘 완수했다.

 

지정된 병원이 아니라

희망하는 병원

편리한 날짜에 하면 된다.

 

방학 내 망설이다가

드디어 병원과 날짜를 정하여

건강검진을 마쳤다.

 

접수부터 상큼하게

출발한다.

탈의실 개인 사물함에 마련된

잘 개켜진 진료복과 하얀색 슬리퍼

친절한 직원들의 상냥한 안내 소리

청결하다 못해 쾌적한 실내 환경

 

달랑 진료버스에서

검진받던 때를 비교하며

고객 중심의 의료 마켓팅이

이런 거구나

살짝 얼굴이 밝아진다.

 

2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발전했을지

진료복이 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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