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들리던 소리
최대규
노인은
마을에서 수십년을 넘게
살아왔다.
외지와 연락을 자주한 것은 아니나
소통의 끈이 끊어짐없이
세월을 이어왔다.
소년 하나가 찾아왔다.
자기의 진심을 나누기엔
너무 어린 사람이다.
그래도 최고의 손님으로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때 그 노인이 한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거였는지
소년이 눈치채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흘러야했다.
이젠 백발로 변하여가는
자신의 백수를 보며
그 자리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