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최대규

 

한 해가 저문다.

하늘과 땅 중에 어디에 더 가까와지는가?

 

땅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있다.

점점 더 허리가 굽어지고

몸은 흙을 따라서 가려고 한다.

흙으로 돌아갈 일을 준비하고

땅에 붙어지기를 더욱 한다.

 

하늘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하늘의 별처럼 빛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

하늘로 향하게 한다.

허리를 고추세우고

하늘의 것으로 호흡하며

영원한 나라를 고대하고 소망한다.

 

올 해는  오는 해로 이어지는

사다리이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 없다.

 

어제는 오늘로 그리고 내일로

한 줄기 레일처럼

그렇게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하늘과 땅은

하나가 되고

온전한 것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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