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이 고생 아니야
최대규
무방비 상태
휴가철 특수에
흠뻑 빠져
집 비운 사이
처들어온 누구처럼
어깰 무겁게 했다
아니 자존감이 흔들거렸다
어디서부터
손 대야하나
잡동사니 처럼
이곳 저곳
널려있은 자료들
주섬주섬 들추어가며
제자리 찾기
한참 하니
제 모습 그려낸다
오 요런 거도 했었네
다시 그려지는 노작
등줄기선 비지땀
흐르고
곤한 심정 속태우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동력 되니
고생이 고생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