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는 즐거움

 

                           최대규

 

옷장의 옷을 고른다

삼십년이 되어가는 옷장이지만

계절마다

새 옷으로 진열된다.

 

아름다운 사람의 심미안에

절제의 손과 바지런한 발품으로

마련한 명품들이다.

 

한 가지만 고집하던

우직함에

우아함과 세련됨을 덧입는다.

 

변화의 파고가 심하지 않지만

날마다 다른 게 보인다.

마음이 편안하고 몸에 어울리는 옷

 

옷 입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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