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말이

 

최대규

 

바르게 알지못하면

세치 혀가

요동치고

 

기억 속에 맡겨진

시간의 파편들은

제 모습을 찾으려

바람따라 너울대다가

 

어둠을 따라

회색 조명속에 머물러

빛의 그늘에 있으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젠 열린 입에서

냄새나는 줄 알았으니

고통이라도 견디고

썩은 고름을 다 뱉어내어요

 

뱉어진 썩은 고름과 함께

어리석은 말이

빛의 비췸을 받아

하늘 향해 날아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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