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에서 펼쳐진 고대 역사가 어느 나라 역사인지를 따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발해 땅에는 이전에 고구려가 있었고, 그 문화를 발해가 계승했으며, 통일신라와 일정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우리는 발해 역사를 당연히 알아야 한다.

고구려 계통 사람과 말갈 사람이 함께 살았던 발해는 역사학자가 보기에 따라서는  중국의 역사도 될 수 있고

우리 민족의 역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해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 주는 역사적 교훈은 무엇인지, 그리고 발해라고

하는 나라의 진짜 모습, 살아 있는 모습은 어떠한지를 찾는 일이다.

 

역사는 과거 시대로 들어가 누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⑥ (송호정 글 송기호 감수 노정아 그림. 여유당.2005) 230쪽

<마무리 글 중에서>

우리는 보통 역사를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에 대한 지식을 통해 오늘의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교훈을 얻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과거 어떤 나라보다도 발해사에 애착을 가지는 것 자체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과제, 곧 남북 분단 문제를 풀 지혜를 얻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과거 역사는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자취이지만 한반도 땅에 남겨진 역사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조상들의 역사가 동아시아 사회 전체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고, 세계 역사를 살았던 사람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도 알아야겠습니다. 한반도 중심으로 역사를 보는 눈에서 벗어나 만주 땅과 연해주,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로 우리 고대 역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1300년 전 발해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05년 -송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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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또 어떻게 역사를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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