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저마다 소란합니다.

바지런히 무언가를 하고 있기도 하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것 저것을 만지작 거리며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아이들이 조용히 있다면 병이 걸려서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생명

끊임없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끊임없이 옆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난을 칩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몸장난을 하다가

조금만 지나치면

몸싸움으로 바뀝니다.

얼굴에 상채기가 나기도 하고

넘어져서 다치거나

코피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몇명이 엉켜지면

혼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조금 더 소란스럽습니다.

수업 시작 종이 쳐도

소란스럽습니다.

 

가만가만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수업 준비를 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루한 수업에 아이들은

소란스러워집니다.

목표가 없는 수업 시간에는

그야말로 혼란스럽니다.

 

아이들이 소리가 없다면

움직임이 없다면 병든 것입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정적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교사는 정적과 소란 사이에 있습니다.

혼란의 와중에 있다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혼란은 새로운 질서를 요구합니다.

 

조용히 해

한마디

 

종소리로

 

손가락 하나의

신호로

 

아이들이 교사에게 집중하고

조용해진다면

공부를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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